건물주 꿈 접고 편의점 도시락으로 연명 중인 직장인의 하루

😮‍💨 김과장 ·

요즘 자취방에서 밥 먹으면서 자주 생각하는 게 있어요. 저도 언젠가 작은 건물이라도 사서 월세 받으면 좋겠다는 꿈 말이에요. 근데 며칠 전에 대학 동창이 작은 오피스텔 건물주가 됐다고 자랑하더라고요. 40억 대에 매입했대는데... 진짜 쉽지 않다고 하더라니까요. 😮‍💨 그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대출금 이자만 매달 천만 원대고, 공실이 나면 월급이 나가는 거라더라고요. 게다가 세금에, 건물 관리비에, 임차인 민원... 야근에 시달리는 나도 대출금 때문에 밤잠을 설치긴 한데, 그 친구는 진짜 다른 차원의 스트레스인 것 같았어요. 결국 건물주도 그냥 큰 빚쟁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얘기를 들은 날 퇴근길에 역 앞 GS25에 들어갔어요. 요즘 자취 밥은 거기서 해결하는데, 그날따라 도시락 코너가 눈에 들어왔어요. 참치김밥 2800원, 김밥 2500원, 계란말이 덮밥 3900원... 이게 진짜 가성비 있는 밥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건물주 꿈보다 지금 이 밥이 현실적이고 감사하게 느껴졌다니까요. 그 친구처럼 40억 빌려서 밤샐 필요 없이 그냥 3900원에 따뜻한 밥을 먹는 게 내 입장에선 훨씬 행복해 보였어요. 물론 아무것도 내 것이 아닌 게 좀 억울하긴 해요. 월급도 자기 월급이 되는 게 아니고 대출금 갚는 데 쓰인다고 생각하니까. 근데 그 대신 내가 얻는 건 뭔가 하면... 일단 야근 끝나고 편의점 밥 걱정 안 하고, 아무도 나한테 크레임 안 걸고, 그냥 조용히 자취방에서 라면도 끓여 먹고 싶으면 끓여 먹을 자유죠. 지난주에는 종로 3가 24시 김밥천국에서 라면+공기밥 4500원에 먹었는데, 그것도 충분히 좋던데요? 🙃 결국 우린 다 자기 현실 속에서 버티고 있는 거 같아요. 40억 건물주든, 편의점 도시락 직장인이든. 딱 하나 다른 게 있다면 내 경우엔 최소한 밤은 편하다는 거? 건물주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난 내 자취방에서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혹시 비슷하게 자취 밥으로 버티는 분들 있나요? 요즘 편의점 밥이 진짜 생명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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