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고 집에만 있으니 생활용품 쇼핑이 취미가 됐네
😶 퇴직자 ·
퇴직한지 벌써 몇 개월인데 시간이 남아돌아서 요즘 온라인쇼핑을 자주 들어가게 돼요 😶 특히 생활용품들 보다 보면 시간이 쏙 빠지더라고요. 어제도 고무장갑 살려고 지마켓 들어갔는데 싼 것들 많네요. 요즘 손 씻고 설거지하고 청소도 늘어서 장갑이 자주 찢어지거든요. 예전에 회사 다닐 때는 집안일을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한 적이 없었는데, 집에만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청소나 설거지를 더 자주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고무장갑이 한 달도 안 돼서 너덜너덜해져요.
어제 지마켓에서 보니까 5켤레에 3천원짜리도 있고, 좀 두꺼운 거는 한 켤레에 천오백원 정도 하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그냥 마트 가서 눈에 보이는 거 집어왔을 텐데, 이제는 리뷰도 읽고 두께도 비교하고 한참을 들여다봐요 ㅋㅋ 그게 또 시간을 잘 잡아먹어서 나쁘지 않아요. 뭔가 고르고 결정하는 그 과정이 소소하게 재미있달까요.
근데 진짜 요즘은 무료배송이 너무 많아서 좋아요. 퇴직하고 나니 여유 생기니까 한두 개씩 사는 것도 아깝긴 한데 말이에요. 어제 시킨 장갑도 이번주쯤 오겠네. 한 번에 여러 개 사두면 나중에 필요할 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자꾸 미리미리 사게 돼요 ☕ 수세미도 10개 묶음으로 사뒀고, 주방세제도 대용량으로 하나 시켜놨어요. 뭔가 쟁여두는 게 안심이 되는 나이가 된 건지, 아니면 그냥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퇴직금도 슬슬 바닥 보이고 연금도 아직이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요즘은 집에서 절약하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생활용품은 싸게 사고 편의점 조합으로 밥 때우고 ㅠㅠ 이 정도가 현실이네요.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에 컵라면 하나면 천오백원 안팎으로 한 끼가 되거든요. 처음엔 좀 초라하다 싶었는데 요즘은 그냥 익숙해졌어요. 어차피 혼자 먹는 거 뭘 거하게 차리겠어요.
이게 취미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게 하루 중에 쫌 설레는 시간이에요. 택배 올 날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뭘 살까 고르는 것도 그렇고. 허전한 건 어쩔 수 없는데 그래도 이런 소소한 거라도 있어야 하루가 돌아가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