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축구보다가 결국 잠들었네요...

묵묵 ·

어제 새벽에 오랜만에 TV 앞에서 축구 봤네요. 요즘 애들 재우고 나면 바로 저도 골아떨어져서… 축구 중계는 거의 못 봤거든요. 근데 어젠 와이프도 일찍 잠들고, 어쩌다 보니 제가 좀 잠이 안 와서, 간만에 야식에 맥주 한 캔 하면서 봤어요. 축구 보는 게 얼마 만인지… 한참 보는데, 우리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더라고요. 아… 그때부터 뭔가 불안하더니, 경기가 훅 기울어지는 느낌. 안 그래도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수비 위주로 안정적으로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한 명 없으니까 그냥 수비만 계속 하는 거예요. 솔직히 좀 재미가 없더라고요. 괜히 맥주랑 치킨만 아깝고… 전반 끝나고 나니까 맘속으로 '에이, 걍 잘까' 하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근데 또 후반전은 봐야 할 것 같아서 억지로 참고 봤죠. 좀 있으면 반전이 있을까, 그래도 한 골은 넣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으로. 근데 역시나. 거의 1/4쿼터 경기 보는 줄 알았어요. 상대편만 계속 우리 진영에서 공 돌리고 있고. 옛날엔 진짜 밤새워가면서 봤는데… 이젠 나이 들어서 그런가, 재미없는 경기는 보는 게 고역이네요. 다음 날 출근해서 대출 갚을 생각하니까 잠이라도 푹 자둬야지 싶고… 결국 후반전 중반쯤부터 꾸벅꾸벅 졸다가 잠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결과 확인해보니 역시나 지고 있었네요. 애들 크는 거 보면서 건강 챙겨야 하는데, 이런 새벽 경기는 이제 좀 부담스럽네요. 가족이 있으니까 건강이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맘 같아선 끝까지 응원하고 싶지만… 쉽지 않네요.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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