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때 옷 입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니..ㅠㅠ
🤱 미혼맘 ·
애기 있는 미혼인데요, 요즘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면접을 다니고 있어요. 근데 진짜 옷이 중요하다는 걸 요즘 실감하고 있거든요 🥹
지난달에 어린이집 보조금 신청하고 나서 생활비가 쫌 나아져서 다시 일 들어가려고 했는데, 첫 번째 면접을 갔을 때 정말 망가진 옷으로 갔어요. 집에서 애기 본다고 입던 편한 까만 후드티에 레깅스 입고. 아, 그리고 오프숄더처럼 목 부분이 너덜너덜한 옛날 셔츠도 입고 다닌 적 있는데, 면접장 가니까 면접관 눈빛이 달라지더라고요. 나중에 불합격했고, 그때 처음 깨달았어요. 옷이 첫인상의 몇십 프로를 차지한다는 걸.
그 다음부턴 좀 신경 썼어요. 근데 여기서 문제가 있었어요. 면접용 옷을 사려면 돈이 필요한데, 미혼맘 입장에선 쉽지 않은 거죠. 어린이집비, 아이 옷, 밥값... 이렇게 나가는데 면접용 정장까지?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로드숍에서 싼 정장을 찾기 시작했어요. 종로 3가 알고 있는 가게에서 검은색 정장 세트를 3만원에 사본 적 있어요. 새상품 아니고 중고지만 깨끗했거든. 거기다 헌옷 플랫폼도 자주 뒤져봤어요.
그렇게 입고 나갔을 때 달라졌어요. 면접관들 태도가 진짜 다르더라니까. 옷이 깔끔하니까 내 말도 더 신경 써서 들어주는 느낌이 들었어. 지난주에 한 보험회사 면접 갔을 때 처음으로 합격 통보를 받았어. 그 회사에서는 깔끔한 검은 정장에 흰 셔츠 입고 갔었거든. 급여도 나쁘지 않아서 한 달에 얼마씩 아낄 수 있을 것 같고 💕
근데 진짜 웃긴 건, 돈이 없을 때 일수록 옷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거야. 역설적이지만 면접에 붙어야 일을 시작하고, 일을 시작해야 돈을 버니까. 그래서 요즘 조언은 미혼맘이든 뭐든 다시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한테는 정장은 무조건 좋은 걸로 하나라도 사두라는 거. 헌옷이라도 괜찮으니까 말이야. 나처럼 종로나 명동 헌옷 거리에서 찾으면 정말 싸게 구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