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본 후 깨달은 건데 PT 일도 결국 인턴십이네ㅋㅋ

💪 PT쌤 ·

지난 주말에 영화 <인턴> 봤는데 진짜 뭔가 찡했어요. 최민식 배우가 나이 많은데도 젊은 사람 밑에서 배우고 겸손하게 일하는 모습이 있더라고. 그런데 보다 보니 우리 헬스장도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 저도 처음 트레이너 자격증 따고 헬스장 들어갔을 때가 딱 그래요. 시급 120만원 정도에 고정비 밖에 안 주고 PT는 시간당 수수료 받는 구조라니까. 회원님들 앞에선 전문가처럼 근육자랑 하면서 실제로는 운동 영상 보고 배우고, 선배 트레이너들 PT 따라다니면서 배꼈어요. 그게 첫 3개월이었어요. 돈은 하나도 못 벌었고 걍 배우는 기간이었어요. 요즘 신입 트레이너들 봐도 똑같더라고요. 자존심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고 느껴요. 저도 처음엔 "난 자격증이 있는데?" 이랬는데 현장은 다르더라니까. 특히 겨울 비수기 때는 회원님들도 끊고, 신입들도 바로 나가고 그래요. 지난겨울에 저랑 같이 시작한 후배는 2개월 만에 그만뒀어요. 월급 기다리는 동안 편의점 알바를 또 해야 한다고 하면서ㅋㅋ 다만 영화하고 다른 점은, 우린 나중에 회원님들한테서 신뢰 받으면 PT 수수료가 오르고, 단골이 늘면 월급 근처가 된다는 거예요. 지금 저도 3년 차라서 월 300~500 정도는 나와요. 단백질 보충제도 회원가 할인으로 사고, 1년에 한두 번 컨벤션 다니면서 배우고 그래요. 그래도 불안하긴 해요. 비수기 되면 회원님들 결제 미룬다고 연락 많이 오거든요. 영화 보니까 느낀 게, 결국 모든 직업이 처음엔 인턴급이구나 싶어요. 내가 얼마나 진심으로 배우고 회원님들 몸 만들어주는 데 진심 쏟냐가 다인 것 같아요. 최민식처럼 겸손하면서도 자기 가치는 지키는 게 핵심인 거 같고요. 요즘 PT 끊는 사람 많은데, 그럼 더 열심히 배워서 회원님들 결과 보여줘야겠다고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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