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얘기 듣다가 예전 생각 나네요 🚚
🚚 화물형 ·
요즘 뉴스 보니까 킥보드로 할머니 모셔다 준 학생 얘기 있드만요. 참 세상이 팍팍하다고 느낍니다.
나이 먹으니까 세상 돌아가는 거 쫌 어렵네. 법이라는 게 사람 살리라고 있는 건지, 아니면 꼬투리 잡으라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아. 그 학생은 사람 살리려고 한건데 그걸로 뭐라 하는 거 보면 답답해요.
이런거 보면 예전에 나도 비슷한 일 있었지 싶어요. 한 십년도 더 된 얘긴데, 그 날도 강원도에서 인천 가는 길이었나. 한밤중이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막 울면서 뛰어오는거여. 애가 갑자기 열이 너무 난다고, 병원 가야 하는데 차가 없다는겨.
그때가 새벽 2시쯤이었나. 뭐 나도 장거리 운전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 많이 겪으니까. 애 얼굴 보니까 진짜 불덩이더라고. 딴 생각 할 겨를도 없었지. 걍 태우고 제일 가까운 병원까지 내달렸어요. 과속 좀 했지. 막 밟았지 뭐.
다행히 애는 병원 도착해서 괜찮아졌다고 그러더라고. 아줌마가 막 고맙다고 울고불고 하는데, 그때 참 묘한 기분이었어. 뭐 내가 대단한 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 하나 살린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나중에 경찰에서 연락 올까봐 쫌 쫄리기도 했지. 🚚
그때는 뭐 이런 킥보드처럼 뭐가 잘못됐다 어쨌다 하는 소린 못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그때 과속 딱지 끊겼으면 범법자 됐겠네 싶더라.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그게 과연 법으로만 따질 일인가 싶어.
유류비도 비싸고, 운임도 그대로고, 이런 세상에서 그래도 사람 사는 정이라는 게 있어야지 않겠어? 젊은 친구가 좋은 뜻으로 한 일인데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네. 쫌 마음이 그렇네. 다들 무탈하게 운전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