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포켓몬카드 사러 강남까지 갔다가 일당 날린 얘기ㅋㅋ
🔨 일용직형 ·
어제 손자가 포켓몬카드 산다고 자꾸만 보챘는데 근처 편의점에도 없고 온라인은 비싸다고 자꾸 떼를 써서 걍 서울 강남역 근처 카드샵에 같이 가기로 했어. 이게 웬 일이냐고 생각하면서 버스 타고 올라갔는데 진짜 한숨 나오더라니까ㅋㅋ
강남역 지하상가를 헤맸어. 손자는 신이 났는데 나는 그냥 다리가 아파서 죽겠는데 카드샵 앞 줄이 이렇게 많대? 어린 애들이랑 어른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고. 그 와중에 손자는 "할아버지 여기 박스 몇 개 살까요?"라고 물어봐서 진짜 황당했어. 박스가 뭐하는 건지 처음 알았는데 한 박스에 4만원이 넘더니까 내가 다 이해했지ㅋㅋ
결국 2박스만 사주기로 했어. 8만원이 나갔어 진짜. 그리고 나서 강남역 근처 분식 먹으러 가서 떡볶이랑 라면을 먹었는데 그것도 1만원을 넘기더라고. 옛날 같으면 3000원대인데 이제 10년 전 가격도 안 나올 정도네. 손자는 신나서 카드 뜯어보고 뭐 뭐 나왔다고 자랑을 하는데 내 지갑은 텅 텅이야ㅋㅋ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어제 일당이 17만원이었는데 하루 버는 돈을 카드 2박스하고 먹고 버스비로 다 써버렸네. 아니 정확히는 손자한테 써버렸지만. 요즘 세상에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으면서도 손자 표정은 진짜 좋아서 뭐 어쩌겠어. 다음엔 좀 더 싼 동네 카드샵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 강남역 가격은 진짜 터무니없더라고.
이제 비 와서 며칠 공쉬는데 손자가 또 뭐 사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ㅋㅋ 요즘 아이들은 정말 뭐가 필요한지 모르겠어. 내 때는 딱지나 구슬로 놀았는데 이건 뭐 박스를 개봉한다고? 이상한 세상이야 진짜. 근데 손자 표정 보니까 좋긴 하네. 내일 또 어디 싼 곳 있나 알아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