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식 조합으로 자취생 살리기
🏪 편의점주 ·
요즘 밤 11시쯤 되면 편의점 와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냉장고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자취생들 진짜 많더라 🏪 한 5분은 그냥 서 있어. 뭐 살 지 결정을 못 하는 거지. 근데 솔직히 그 심정 이해는 해. 편의점 물가도 장난 아니고, 배는 고프고, 그렇다고 뭔가 제대로 해먹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잖아.
야간 알바가 또 펑크났던 날 혼자 계산대 서 있으면서 자취생들 보다 보면 진짜 고생이 느껴져. 한 손엔 폰 들고 다른 손으론 삼각김밥 집었다 내려놨다 하는 거 보면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ㅋㅋ 그래서 그때마다 생각하는 게, 어떤 조합으로 사먹으면 좀 더 알차고 쌀까 하는 거야. 우리 매장 기준으로 키맨 김밥 하나에 계란말이 하나 추가하면 진짜 푸짐하거든. 가격도 합쳐서 3천원대면 되고, 포만감은 웬만한 분식집 저리 가라야.
또 자주 보는 조합이 컵라면에 냉장 계란 하나 깨서 넣고, 슬라이스 치즈 얹어서 먹는 건데 이거 진짜 꿀이야. 거기다 즉석밥 하나 추가하면 그날 야식은 완성이라고 봐도 됨. 실제로 우리 매장에 자주 오는 근처 원룸 사는 대학생 형이 이 조합 매일같이 사가는데, 본인 말로는 이게 제일 가성비라고 하더라고. 뭐 틀린 말은 아니지.
근데 솔직히 점주 입장에서 말하자면 폐기 손실이 만만치 않고, 본사 수수료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와 ㅠㅠ 그러면서도 자취생들 보면 싼 거 찾는 게 당연하다 싶어. 나도 20대 때 자취했으면 똑같이 했을 거거든. 그러니까 더 열심히 뭐가 가성비인지 눈에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
혹시 편의점 야식으로 뭐 사먹는지 댓글로 알려줘요. 알바들 시선으로 보면 다들 생각보다 대충 집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조합 잘 짜면 같은 돈으로 훨씬 알차게 먹을 수 있거든. 좋은 조합 있으면 나도 좀 배우고 싶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