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옷 한 벌 사는 것도 고민이네요 🚚
🚚 화물형 ·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옷 입기가 영 쉽지 않아요. 낮엔 따뜻하다가 밤엔 추워지고, 또 아침엔 쌀쌀하고. 얇은 거 여러 겹 껴입는 게 제일 낫다는데, 이 나이에 새 옷 사기도 참 그래요.
얼마 전에 네이버에 잠깐 뭐 좀 찾아보다가 '카파 코튼 베이직 맨투맨'이라고 뜨더라고. 가격이 16,110원이라는데, 와… 솔직히 저한텐 이것도 비싸 보여요. 저번에 평택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컵라면 하나 사 먹고 믹스커피 한잔 뽑아 마시는 게 하루 낙인데, 만 육천 원이면 컵라면이 몇 개야. 😅
화물차 일이라는 게 옷에 기름때 묻고 흙 묻고 금방 더러워지거든요. 그래서 비싼 옷은 사지도 못 하고, 그냥 막 입을 수 있는 옷만 찾게 돼요. 보통은 시장에서 몇천 원짜리 티셔츠 서너 벌 사서 돌려 입거나, 아니면 집에서 안 입는 옷 가져와서 대충 입고 그래요. 근데 그런 옷들은 목 늘어나고 색 바래서 쫌 보기 그렇긴 하죠.
예전에 운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그래도 회사 다니던 시절 생각나서 새 옷 몇 벌 사 입고 그랬어요. 근데 하루 만에 운전하다가 어디에 스쳐서 찢어지고, 엔진룸 확인하다가 기름 튀고 하니까 '아,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그 뒤로는 걍 편하고 막 입을 수 있는 걸로 갈아탔죠. 🚚
솔직히 저런 만 육천 원짜리 맨투맨이라도 깨끗하게 입으려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가능한 거지, 저처럼 막 굴리는 사람한텐 그림의 떡이에요. 그래도 가끔씩 깨끗한 옷 입고 싶을 때 보면 참 부럽긴 해요. 다음 달엔 유류비가 덜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거 아껴서 걍 편한 면티 몇 벌 사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