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새내기들 봤는데 점심값 때문에 고생하더라

사장님 ·

요즘 회사 신입들 보면 진짜 한숨이 나와. 우리 때만 해도 식당에서 밥 먹고 반찬 먹고 그랬는데, 요즘 애들은 회사 카페에서 프리미엄 두유 사 마시고 있어. 그것도 하루에 4500원씩. 한 달이면 10만 원대네. 지난주에 신입사원 면접 때려먹으러 밖에 나왔는데, 우리 사무실 근처 건대입구 쪽 카페들 가격을 봤어. 일반 우유는 3000원대인데 오트밀크니 두유니 하면 다 4500~5500원이더라고. 신입 월급이 뭐하는 돈인데 그걸 매일 마실 생각을 하네. 솔직히 나도 커피 한 잔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인데 저 정도면 진짜 무식한 소비 아닌가 싶어. 근데 생각해보니 회사 문화가 문제긴 한 것 같아. 선배들이 카페에서 하는 '랜치 미팅' 따라가야 하고, 점심은 팀 단위로 나가는데 다 15000원 이상 하는 샐러드바나 초밥집이야. 신입들은 월급 250이랑 260 사이에서 이런 건 따라가면서 집에선 라면 먹고, 편의점 김밥 사먹는 거지. 내가 신입 때는 회사 구석 편의점에서 도시락 2900원에 사 먹었는데. 어제 신입 하나가 슬쩍 물어보더라고. "사장님, 점심은 항상 이 정도 가격대 가는 거예요?" 그 물음만으로도 이 아이가 얼마나 쪼들리는지 다 느껴졌어. 나도 자영업 하면서 원가 계산하는 습관이 있어서 남의 돈 쓰는 걸 자꾸 계산하게 되는데, 이 아이들 진짜 미안하더라. 신입 연봉에서 교통비, 점심비, 카페비 다 빠지면 뭐가 남아. 💸 그래서 요즘은 신입들한테 "점심은 꼭 팀이랑 안 가도 괜찮아. 편의점 도시락 싸게 사 먹거나 집에서 싸온 밥 먹어도 아무도 안 본다"고 슬쩍 말해주는 중이야. 두유 매일 마시는 것도 그냥 습관인데, 좀 줄여도 될 거 같은데 말이지. 회사 생활이 이렇게 돈을 까먹는 구조라는 게 답답해. 너희도 신입 때 이런 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어?

글을 찾을 수 없어요

삭제되었거나 주소가 변경됐을 수 있어요.

걸뱅톡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