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재우고 야근하다 새벽에야 밥 먹는데 ㅠㅠ

💔 이혼맘 ·

어제도 그랬어. 애 재우고 나서 회사 일이 산더미라 밤 11시까지 엑셀 붙잡고 앉아있다가 새벽 1시쯤 겨우 집 도착했어. 그때쯤 되면 정말 뭐라도 먹고 싶은데 냉장고는 텅텅이고... 결국 라면을 끓였지 뭐. 근데 이게 자꾸 반복되니까 생각해보니 내가 야근할 때마다 그냥 뭐 사먹고 있더라고. 지난 주만 해도 화요일 야근하고 편의점에서 김밥에 음료까지 사먹었는데 거기서 8천원, 수요일엔 분식점에서 우동 7천원, 이렇게 일주일에 몇십만원씩 날리고 있었어. 싱글맘이 양육비도 못 받으면서 이렇게 쓸 수가 없지 않나. 그래서 요새는 주말에 시간 짬내서 밤참 준비를 미리 해둬. 계란말이, 계란찜, 냉동만두 이런 거 다 만들어두고 냉동실에 박아두는 거야. 어제도 새벽 1시에 밥을 먹긴 했는데 미리 준비해둔 계란찜에 밥 한 공기 데워서 먹었어. 재료비로 1000원도 안 들었는데 야근 후 허기진 배에 정말 좋더라고. 물론 피곤하고 졸리지만 밤중에 편의점 가서 돈 낭비하는 것보다는 낫지. 아이 어린이집도 봐야 하고 월세도 내야 하는데 야근비라고 별도로 받는 것도 아니니까 이 정도라도 아껴야 해. 요즘엔 회사 후배들도 봤는데 야근할 때마다 배달음식이나 편의점 음식 사먹는 애들 있잖아. 막 편할 순 있겠지만 한 달이면 진짜 어마어마하더라. 나도 처음엔 너무 피곤해서 그럴 여유가 없었는데 한 번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큰돈이었어. 그래서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오후에 밤참 두 시간 정도 투자해서 준비해두고 있어. 계란말이, 소시지, 스팸 계란볶음밥, 떡볶이 이런 거들. 싱글맘으로서 일하는 입장에선 주말까지 없이 일해야 할 때가 많은데 야근 후 새벽에 뭘 먹을지가 진짜 고민이 돼. 그래도 조금이라도 아껴야 애 양육비에 도움이 되고 내 월급이 좀 덜 날라가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해내고 있어. 요즘 야근 많은 분들도 있을 텐데 혹시 새벽에 뭐 해먹고 있어요? 나처럼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방법일 것 같은데 다들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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