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예산 증액되니까 직장에서 이상한 일들이 생기네

ㅋㅋㅋ 콩나물 ·

요즘 뉴스만 봐도 국방 관련 예산이 자꾸 늘어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인지 우리 회사도 뭔가 분위기가 달라졌어. 방위사업청 계약 건이 자꾸만 들어오는 거야. 좋은 건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진짜 복잡한 거 있네 ㅋㅋ 우리 팀 선임이 어제 회의 때 "이번 분기에 국방 프로젝트 3개 새로 들어왔대"라고 했는데, 그 순간 팀장이 "근데 보안 심사 때문에 신규 채용은 힘들 거 같으니까 기존 인원으로 돌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거든. 결국 우리가 일만 3배 더 한다는 뜻이잖아. 야근이 이미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 ㅠㅠ 제일 웃긴 건 월급은 안 올라간다는 거야. 그냥 바쁘기만 해진 거지. 작년엔 한 달에 야근 수당으로 한 30만 원 정도 받았는데, 이번 달은 벌써 100만 원을 넘길 거 같은데 기본급은 그대로네 ㅋㅋ 회사는 "국방 프로젝트는 고정 이익률이 정해져 있어서 인건비 추가가 어렵다"고 하더라고. 아 이게 뭔 소리냐고 ㅋㅋㅋ 지난주에 강남역 근처 회식 자리에서 다른 팀 사람들이랑 얘기했는데, 다들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더라고. 삼성 자회사 다니는 친구는 "방위산업 쪽 수주가 늘어서 좋긴 한데, 보안 때문에 야외 활동도 제한이 생겼다"고 하고, LG 자회사 다니는 친구는 "계약금은 들어오는데 납기 일정이 시대를 초월할 수준"이라고 불평했어. 근데 또 다른 친구는 "그래도 이 때가 회사 입장에선 실리는 시간이니까 견뎌야 한다"고 하더라고. 요즘 우리 회사 전보 게시판 보면 자리가 자주 올라와.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거야. 야근이 많은 팀일수록 지원이 없더라고. 이미 이 팀에 있는 신입들이 3개월 만에 퇴사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회사가 신규 채용을 못 하니까 악순환인 거야. 어제 점심 시간에 동기가 "나 이 분기 끝나고 이직할 생각 중이다"라고 했을 때 진짜 의외는 아니었어 ㅋㅋ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야근 수당이 꼬박꼬박 나온다는 거 정도? 월급은 210만 원인데 야근비로 한 150만 원 정도 나오니까 이 시간은 좀 버텨야겠다고 생각 중이야. 근데 내 체력이 언제까지 버틸지... 요즘 야근 밥은 회사 앞 편의점 김밥으로 때우는데, 한 달에 편의점비만 30만 원이 나간다. 정말 아껴 먹으려고 노력해도 야근하다 보면 자꾸 꼬나먹게 되더라고 ㅠㅠ 국방 예산이 늘어나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결국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피로만 늘어나는 구조인 거 같아. 누군가는 이 일을 견디고 있어야 하는 건 알지만, 솔직히 언제까지 이렇게 갈지는 모르겠어. 혹시 비슷한 상황 있는 사람들 있나? 어떻게 이 시간들을 버티고 있는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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