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끝나고 출근하니까 멘붕... 회사 근처 2인세트로 기운 내는 중

😮‍💨 김과장 ·

오늘도 야근... 😮‍💨 여름휴가 딱 5일 다녀왔는데 회사 와보니까 진짜 현타 오더라. 휴가 전에 밀린 업무들이 산처럼 쌓여있고, 팀장님은 "휴가 잘 다녀왔냐"면서 바로 신규 프로젝트 던져주시고.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싶다니까. 퇴근하고 혼자 집 가기 싫어서 회사 근처 초밥집에 들어갔어. 동대문 쪽 작은 초밥 가게인데, 2인세트가 34000원이야. 연어, 광어, 계란, 오징어 이런 기본 네타들 12피스씩 두 개 세트에 미소국까지 나오는데 솔직히 괜찮더라. 원래는 혼자 가긴 싫지만 요즘 같은 시즌엔 같은 팀 신입이랑 자주 가. 신입이 휴가 복귀 후 기분 푼다고 좋아하니까 나도 그냥 같이 간 거지. 근데 생각해보니 여름휴가 후가 제일 번아웃 오기 쉬운 시점인 것 같아. 휴가 때는 뭔가 재충전 되는 기분인데, 막상 돌아오면 "아 이제 또 6개월을 버텨야 하나" 이런 생각 든다니까. 팀장님도 피곤해 보이고, 옆 팀 과장은 계속 한숨 쉬고. 회사 전체가 영 처진 분위기야. 그래서 나는 요즘 이렇게 하기로 했어. 퇴근 후 혼자 우울해하지 말고, 가까운 식당에서 뭐라도 먹으면서 기분 전환하기. 24시간 편의점 라면(2500원)보다는 좀 나은 게 먹고 싶을 때 회사 주변 가성비 좋은 세트메뉴들 찾아다니는 중이야. 지난주엔 강남역 돈까스 2인세트 42000원에 캐비어 올려진 걸 먹었는데, 한 끼에 21000원이라 생각하니까 합리적이더라. 여름을 끝내는 방법은 뭐... 결국 자기 방식대로 스트레스 푸는 거 아닐까. 나한테는 초밥이고 누군가에겐 조깅일 수도 있고. 근데 무조건 집에 가서 라면 끓여 먹고 누워만 있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걸 먹으면서 회복하는 게 나한테는 맞는 것 같아. 내일도 또 야근 하겠지만,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혹시 너희도 휴가 복귀 후 번아웃 와? 어떻게 넘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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