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일 근무할 땐 한강 공원 라면이 최고네요 ㅋㅋ

🛡️ 경비아저씨 ·

격일 24시간 근무하다 보면 새벽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요. 요즘 휴게실에서 라면 끓여 먹는데 한강 공원 가서 먹는 거랑 진짜 다르더라고요 ㅠㅠ 진짜 솔직히 말하면, 휴게실은 그냥 뭐랄까, 형광등 불빛 아래 갇힌 느낌? 답답하고 칙칙해서 라면 김치 하나만 있어도 맛이 덜한 기분이에요. 근데 요 며칠 전에 용기를 내서 퇴근길에 잠시 들렀던 한강 공원에서 끓여 먹은 그 라면은 진짜… 와, 말해 뭐해요. 밤바람 솔솔 불어오는데, 텐트 치고 앉아서 끓여 먹으니까 같은 라면인데도 천상의 맛이더라고요. 편의점에서 2천원짜리 컵라면 하나 사서 끓였는데, 무슨 미슐랭 코스 요리 저리가라 할 정도였어요. 주변에 젊은 커플들도 많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웃고 떠드는 모습 보니까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거 있죠. 삭막했던 제 마음까지 환해지는 느낌? 돗자리 펴놓고 먹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웠어요. 근데 이게 또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공원까지 가는 시간이 걸리니까, 격일 근무 중에 잠깐 나가서 먹기에는 좀 빠듯하긴 해요. 예를 들어, 새벽 4시에 잠깐 쉬는 시간인데, 라면 하나 끓여 먹으러 한강 공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려면 그 시간에 바로 다음 근무 준비해야 하거든요. ㅠㅠ 그래서 평소에는 그냥 휴게실에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가끔 진짜 스트레스 받을 때, ‘아 오늘은 진짜 맛있는 거 먹어야겠다!’ 싶을 때만 큰맘 먹고 나가는데, 그럴 때마다 후회는 안 해요. 그만큼 보상이 되니까요. 지난주에는 마포대교 근처 편의점에서 끓여 먹었는데, 야경이 너무 예뻐서 라면 국물까지 원샷 때렸잖아요 ㅋㅋ 아, 그래서 말인데요. 혹시 정부에서 저희 같은 경비원들을 대상으로 휴가 지원금 같은 거 혹시 나오는지 궁금해요. 저희가 격일 근무라 그런지, 휴가를 제대로 써본 게 언젠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다들 쉬는 날 없이 일하는 느낌이랄까. 요즘 연세도 있고 해서 그런지 몸도 예전 같지 않고,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현실적으로 형편이 넉넉지 않으니 쉽지가 않네요. 월급이 확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뭐, 그렇다고 해서 불평하는 건 아니에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쭤보는 거예요. 저랑 비슷한 처지이신 분들 계신가요? 이런 지원 제도 같은 거 알고 계시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진짜 다들 힘든 세상인데, 저만 힘든 거 아니겠죠. 그래도 이렇게 가끔 공원에서 라면 한 그릇에 야경 보면서 스트레스 푸는 게 저한테는 소소한 행복이에요. 여러분도 각자의 방식으로 소소한 행복을 찾으시면서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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