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제대 후 셋이 살 집 구하는데 이 난리네ㅠㅠ
🪖 군인엄마 ·
우리 아들이 이번 달 제대하는데 군복무 마치고 서울 들어와서 자취할 방을 봐야 한다고 했어. 근데 요즘 월세 시장이 진짜 미쳤더라고. 제대 전에 미리 봐뒀으면 좋았을 텐데 훈련소 다녀와서 자대 배치되고 하다 보니 시간이 없었어.
강남은 엄두도 못 내고 강북 쪽으로 알아봤는데 30평대 투룸도 월세 50만 원은 기본이야. 보증금은 대충 2000만 원대. 우리 부부가 연금으로 겨우 사는데 아들 보증금까지 내려면 정말 답답하더라고ㅠㅠ 그래서 홍대 근처 20평대 원룸으로 방향을 돌렸어. 거기라도 월세 35~40만 원대면 아들이 아르바이트하면서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지난주에 홍대 경의로 역 근처 방을 봤는데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38만 원짜리가 있더라. 건물도 괜찮고 편의점 바로 앞이라 아들이 야식 사먹기도 편할 것 같았어. 근데 가는 길에 계약금 500만 원을 요구하더니 잔금을 또 500만 원 내야 한다고 했어. 이렇게 분할 내는 게 요즘 당연한 건가 싶으면서도 우리는 그냥 다 모아서 한 번에 내는 게 익숙해서 좀 답답했어. 중개인이 "요즘 다들 이렇게 하신다"고 했지만 진짜 가계에 부담이 되더라고.
결국 같은 건물에서 보증금 800만 원에 월세 35만 원짜리를 찾아냈어. 거기라면 우리가 조금 더 수월하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아들도 월세 35만 원이면 편의점 알바랑 배달하면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해서 그걸로 결정했어. 홍대는 젊은 애들 많이 살아서 자취 첫 해에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이 와중에 느낀 게 요즘 부동산 시장은 정말 약자 입장에서는 불리하다는 거야. 보증금 분할도 그렇고 깡통 전세도 많고 하니까. 그래도 아들이 제대하고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괜찮은 환경에 살았으면 해서 이렇게 알아보고 다니는 거야. 혹시 같은 처지인 분들 계세요? 자취방 계약할 때 팁이나 경험담 있으면 꼭 좀 알려주세요ㅠㅠ 우리 아들 제대까지 D-15일 남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