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한강 갈 뻔… 아껴야 산다 정말 💧

묵묵 ·

요즘 커뮤니티 보니까 주식 얘기가 많네요. 특히 반도체 관련주들 때문에 다들 난리던데… 저도 사실 몇 년 전에 주식 좀 했다가 정말 큰 코 다쳤었죠.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해요… 한 5년 전인가? 다들 주식으로 돈 번다고 하길래 저도 혹했었거든요. 그때 막 IT, 바이오가 붐이었어요. 친구 놈이 그러는 거예요. ‘야, 이거 무조건 오르는 주식이다. 퇴직금 다 때려 박아도 된다!’ 그 얘기에 솔깃해서 퇴직금은 아니어도 그때까지 찔끔찔끔 모아뒀던 비상금이랑 마이너스 통장 털어서 꽤 큰 돈을 투자했었어요. 와이프한테는 비밀로 하고요… 가족이 있으니까 뭘 해도 조심해야 하는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ㅠㅠ 처음엔 좀 오르는가 싶더니, 갑자기 폭락하기 시작하더라고요. 하루에도 몇백씩 날아가는 거 보면서 진짜 피가 마르는 줄 알았어요. 밤에 잠도 못 자고, 아침에 눈 뜨면 젤 먼저 주식창부터 봤죠. 그때 코스피 지수가 엄청 안 좋았던 때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 와이프한테 들킬까봐 조마조마하고, 애들 학원비 나갈 돈 계산하면서 손에 땀을 쥐었었네요. 결국 손절하고 겨우 원금의 반토막 정도 건졌는데, 진짜 그때 충격이란…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밥맛이 없어요. 그때 이후로 주식은 쳐다도 안 봅니다. 물론 소액으로 재미 삼아 하는 건 괜찮겠지만, 저처럼 가장 입장에서 대출 갚고 애들 교육비 내야 하는 상황에선 정말 도박이랑 다를 바 없더라고요. 솔직히 저보다 더 크게 잃은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근데 저는 제 돈 아까운 것보다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 더 컸어요. 묵묵히 저만 믿고 사는 식구들한테 혹시라도 피해줄까봐 그게 제일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뒤로 재테크는 그냥 허리띠 졸라매고 절약하는 거로 바꿨어요. 예를 들어, 예전엔 점심때 팀원들이랑 매번 비싼 식당 갔었는데, 지금은 도시락 싸 다니거나 아니면 구내식당 이용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 근처에 김치찌개 단돈 5천원에 파는 백반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 정말 자주 갑니다. 지난주에 거기서 김치찌개랑 계란말이 시켜 먹었는데, 와이프가 해주는 것보다 더 맛있어서 놀랐어요. 한 끼에 밥 값 만 원 아끼면 한 달이면 20만원이 넘는 돈이니까요. 작은 돈이라도 아끼는 게 결국 큰 돈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건강이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아프면 병원비 나가고 일도 못하고… 요즘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그래도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대출 갚는 게 일상이라지만, 가족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어요. 언젠가는 다들 활짝 웃을 날이 오겠죠? 모두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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