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구할 때 나이 어리다고 깔봤는데 계약금 떨어지니까 태도 바뀌더라ㅋㅋ
📞 콜센터 ·
콜센터 다니면서 월급 겨우 200 받는데 자취를 시작하려고 방을 알아봤어요. 지난달에 강남 근처 원룸 몇 곳 봤는데 진짜 황당했거든.
일단 강남역 5분 거리 반지하 월 50에 보증금 500인 방이 있었어. 관리사 아저씨가 처음부터 날 봤을 때 "어려 보이는데 직장 다녀?" 이러면서 뭔가 의심하는 눈초리였어. 마치 돈 못 낼 것처럼 보는 거야. 근데 계약금 확인차 "내일 보증금 계약금 500에 선금으로 200 입금해드릴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태도 완전 달라지더라ㅠㅠ
그 다음날 관리사 아저씨가 직접 전화 와서 "혹시 언제 입주 가능하세요?" 이러고 "어? 근데 나이가 어려도 괜찮으신가요?" 이렇게 물어봤어. 진짜 어처구니없었어. 방금 전엔 나 때문에 계약도 못 하겠다고 생각했던 거 같은데 돈 들어온다고 확인되니까 갑자기 "전혀 괜찮습니다! 젊은 세대 환영합니다!" 이러니까 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문제가 있긴 해. 요즘 자취방 사기 많잖아. 보증금 떼먹는 건 기본이고 몰래카메라, 이웃 민폐까지. 그래서 집주인 입장에서도 30대 직장인보다 20대 어린 애들을 좀 의심하는 건 이해가 돼. 근데 그렇다고 처음부터 깔보는 건 좀 지나친 거 같아.
결국 그 방은 안 계약했어. 보증금이 아까워서 다른 곳 더 알아봤거든. 대신 강남역 10분 거리 월세 45에 보증금 400인 투룸을 찾았는데 거기 관리사 분은 처음부터 친절하더라. "취업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이러면서 "직장 증명서 있으시면 돼요" 이 정도만 확인하고 별로 나이를 문제 삼지 않았어. 결국 그 방으로 계약했어. 월세가 5 싼 것도 크지만 진짜 그 차이가 컸어.
콜센터에서 하루종일 고객들한테 욕 먹으면서 일하니까 이런 차별 느껴질 때 되게 피곤해. 돈 있으면 존댓글 쓰고 없으면 반말인 건 인지상정이겠지만, 자취방이나 월세 구할 때도 그런 시선이 있다는 게 좀 슬픈 거 있어. 어쨌든 계약금 500 들어가는 판에 내가 제일 피해자지. 이제 동네 편의점 알아봐야 하는데 혹시 같은 상황 겪은 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