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콜 잡으러 갔다가 38.2도 찍고 왔네요;;

🚖 택시아저씨 ·

아이고 다들 안녕하신가요 🚖 요즘 날씨가 아주 미쳤죠 미쳤어. 어제 낮엔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도 택시 안은 후끈후끈하고… 아침에 LPG 충전하는데 가스값이 또 올랐더라니까요? 진짜 이제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세상이에요 😤 어제는 낮에 쫌 한가해서 대충 쉬다가 오후 늦게 경주 쪽으로 콜이 뜬 거예요. 마침 그쪽에 손님 내려주고 오는 길이라 바로 잡았죠. 오랜만에 외지 손님이라 좀 설레는 맘으로 갔는데, 차가 글쎄 딱 경주 보문단지 입구에서 꽉 막히는 거 아니겠어요? 하필 그 시간대에 다들 나들이 나왔는지 차들이 줄을 서서 꼼짝을 안 하는 거예요. 한참을 서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열이 확 오르는 느낌인 거예요. 어휴, 큰일 났다 싶어서 일단 손님한테 양해 구하고 갓길에 잠시 차 세웠어요. 택시 안에 비치해둔 체온계로 재봤더니 글쎄 38.2도 ㄷㄷㄷ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시원한 물 계속 마셨는데도 열이 쉽게 안 내려가더라고요.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 정말 아찔했습니다. 예전엔 갱년기인가 싶었는데 요샌 워낙 더우니 열사병인가 싶기도 하고.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어찌어찌해서 손님은 무사히 모셔다 드렸는데, 그 뒤로도 영 컨디션이 안 좋아서 걍 일찍 퇴근했어요. 사납금 채우지도 못하고 들어가려니 속상했지만, 몸이 아프면 아무 소용 없잖아요. 집에 와서 대충 씻고 누웠는데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더라구요. 냉장고에 시원한 보리차가 있어서 그거 한 병 다 마시고 겨우 잠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열은 좀 내렸는데 아직도 쫌 몽롱하네요. 요즘 같은 날씨엔 진짜 운전하다가도 쓰러질 것 같아요.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특히 저처럼 바깥에서 일하는 분들은 물 자주 마시고 너무 더우면 꼭 쉬어가면서 하세요. 이놈의 폭염 때문에 손님도 없고 LPG 값은 비싸고 아주 죽겠네요 아주. 오늘 밤엔 좀 시원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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