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니까 집값 얘기만 나와서 씁니다...
🌙 대리기사 ·
하.. 새벽 3시에 콜 잡고 서울 시내 한복판 돌다가 기사 봤는데, 1인당 GDP가 4만 달러가 넘네 마네 하더라구요. 좋은 소식인데.. 내 현실이랑은 왜케 먼 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저는 대리운전 10년차인데, 매번 콜 잡을 때마다 불안한 마음으로 운전해요. 사고라도 나면 보험 처리야 되겠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스트레스인데요. 특히 새벽에 술 취한 손님들 상대하다 보면 가끔씩 위험한 상황도 오고, 몸도 마음도 지쳐요 😴
얼마 전에는 경기도 어디서 대리 뛰고 들어오는데, 밤 11시 넘어서 콜 잡고 기본요금만 딱 받고 내려왔어요. 집에 오니 새벽 1시 반.. 왕복 톨비랑 기름값 빼면 남는 게 거의 없더라구요. 이러니 뭐 집값, 전세값 오른다는 얘기 들으면 그냥 한숨만 나와요. 내 소득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느낌?
이번에 월세 사는 건물주가 갑자기 월세를 5만원 올린다는 거예요. 더 올라봐야 얼마나 오르겠어 했는데, 5만원도 은근히 부담되더라구요. 대리비는 한참 전에 동결됐는데, 월세는 꼬박꼬박 오르니.. 매달 돈 모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도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에요. 주말 밤이나 사람 많을 때는 10만원 넘게 벌 때도 있거든요. 근데 그 돈 다 어디로 가는 건지.. 기름값, 차 할부금, 보험료, 그리고 생활비 하면 금강산 구경하듯 사라져요. 집 구하는 건 엄두도 못 내고, 그냥 지금 월세 사는 곳이라도 쫓겨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