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계약서 봤더니 오타가 진짜 많네 ㅠㅠ
🚖 택시아저씨 ·
어제 강남역 근처 원룸 월세 계약할 때 건물주가 준 계약서를 읽다가 깜짝 놀랐어. 진짜 오타가 한두 개가 아니더라고. '임차인이 바껴서 월세를 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쓰여 있는데 당연히 '바뀌어서'가 맞는 거 아니냐고. 근데 건물주 아저씨가 이걸 당연하다는 듯이 넘어가려고 하더라ㅋㅋ
내가 계약금 500만 원을 주려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계약서를 믿을 수 있을까 싶었어. 사실 나 같은 택시기사도 매달 사납금이랑 LPG값, 카카오T 수수료 다 계산하면서 살아가는데 계약서 정도는 제대로 써야 하지 않나. 그래서 바로 '여기 틀렸네요' 하고 고쳐달라고 했어. 건물주가 좀 눈치 있게 받아들였는데, 역시 지적받으니 미안해하더라.
생각해보니 부동산 중개소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더라. 지난달에 강남 인근에서 전월세 매물을 몇 개 봤는데 부동산 앞 게시판에 '세칙이 바껴서 임차인의 부담이 늘어날 예정입니다'라고 써 있었어. 진짜 너무 자주 보이는 오류라서 별로 신경 안 쓰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이게 공식 문서에 있으면 나중에 분쟁 생길 때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요즘 월세 가격이 장난 아니라서야. 강남역 주변에도 예전보다 훨씬 올랐고, 강남 외 지역도 마찬가지더라. 그래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계약서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데 오타가 있으면 뭔가 대충 하는 느낌이 들어. 건물주가 대충대충 하는 사람일 가능성도 있고. 실제로 내가 본 몇 건물주들은 계약서 한 번 제대로 확인 안 하는 사람도 있었고.
요즘 월세나 전세 계약할 때 건물주나 중개인이 계약서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써주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아. 그래서 계약 전에 꼭 읽어보고 오타나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직접 지적해서 고쳐달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나중에 돈 문제로 싸울 때 계약서가 증거가 되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