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현장에서 콩국수 한 그릇

🔨 일용직형 ·

오늘도 아침부터 해가 뜨겁네요. 🔨 날씨가 이러니 현장에서 일하는 게 보통이 아니에요. 점심시간만 기다리면서 오전에 땀 좀 흘렸습니다. 요즘 다들 콩국수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시청 근처에 진주회관 콩국수가 유명하다던데, 저는 아직 거긴 못 가봤어요. 옛날에 일하던 현장 근처에 작은 식당에서 파는 콩국수가 참 맛있었거든요. 그거 생각나네요. 한 5년 전인가? 을지로 쪽에서 고층 건물 짓는 현장에 있었는데, 그때 진짜 여름이 유난히 더웠어요. 점심시간만 되면 다들 탈진 직전이었지. 근처에 있는 허름한 식당에서 콩국수 팔았는데, 국물이 엄청 진하고 고소한 거야. 보통 저는 콩국수에 소금 넣어 먹는데, 거기는 테이블에 설탕이 놓여 있더라고요? 첨엔 설탕을 왜 넣어 먹나 했는데, 옆에 아저씨가 "형님, 설탕 넣어봐요. 기운이 팍팍 나지" 하시길래 한 번 넣어봤어요. 와, 이게 또 별미더라고요? 달달하면서도 시원하고, 땀 흘리고 먹으니까 에너지가 훅 올라오는 기분이었어요. 그때 그 콩국수 한 그릇이 오전에 흘린 땀 다 보상해주는 느낌이었지. 지금은 그 식당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아쉽습니다. 요즘은 일당 17만원까지 올랐다고 하지만, 그래도 더운 날 현장에서 일하는 건 진짜 힘든 일이에요. 젊은 친구들도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고... 저도 나이가 50 넘어가니까 예전 같지 않네요. 💪 그래도 이렇게 힘들 때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먹으면 잠시나마 행복해져요. 설탕 좀 넣어서 달콤하게 말이죠. 안전모는 꼭 써야 하는 거 알죠? 다들 조심해서 일합시다. ☔ 비 소식도 있던데, 공치는 날 생길까 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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