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만 기다리다 현타왔네요 😭

👴 할아버지 ·

아이고, 글 쓰기도 힘드네. 오늘은 그냥 넋두리 좀 해볼까 해서 키보드 잡았어요. 다름이 아니라… 요새 길 가다가, 버스 타다가, 컴퓨터 하다가… 온통 다 광고판에 뭐 세일한다, 뭐 싸게 판다 이런 얘기들만 보이더라고요. 특히 인터넷 쇼핑몰 같은 데서는 뭐 삼성 에어컨을 얼마에 판다, 뭐 홈웨어 바지를 얼마에 판다… 그런 거 보면 ‘아, 나는 지금 뭐하고 있나’ 싶고 그래요. 얼마 전에 저희 딸이 그러더라고요. ‘아빠, 이번에 삼성 Q9000 에어컨 나온 거 봤어요? 카드 할인하면 109만원이래요!’ 하면서요. 저는 듣고 헛웃음만 나왔어요. 109만원이면… 저 같은 연금 생활자한테는 큰 돈이죠. 💊 한 달 약값도 안 되는데 말이에요. 그 에어컨… 물론 좋겠죠. 최신 기술에 시원하고. 근데 그게 제 삶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 싶고… 그냥 ‘우리 딸은 저런 거 사서 쓰겠지’ 하는 생각만 들어요. 또 다른 날은 롯데온인가 어디서 인견 100% 홈웨어 팬츠 3장에 28,850원인가에 판다는 글을 봤어요. 오, 싸다 싶으면서도… ‘이것도 결국은 내가 쓰는 게 아니잖아’ 싶고. 우리 집사람도 맨날 ‘옷 살 돈이 어디 있냐, 있는 걸로 입어야지’ 하고… 😭 손주 녀석 용돈 줄 생각 하면 한숨만 나오는데, 이런 거 볼 때마다 ‘나는 언제쯤 저런 거 여유 있게 사보나’ 싶고 그렇네요. 요즘 애들은 젊어서부터 그런 거 많이 사나 봐요. 저희 때는 상상도 못 했죠. 월급 받으면 집 생각, 애들 학비 생각, 옷 한 벌 제대로 사 입는 게 소원이었는데… 저희 자식들은 이미 카드 들고 다니면서 쇼핑하는 게 익숙한 것 같고. 물론 그게 다 자기 돈 벌어서 쓰는 거겠지만, 가끔은… ‘아빠도 사고 싶은 거 좀 사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 이런 거 보면 참… 제 직장 생활 생각도 나고요. 그때는 그래도 월급 날만 기다리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맨날 야근에 철야에…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시큰거리고 🏥. 그때 번 돈으로 애들 키우고 집도 장식 좀 하고… 그래 봤자 결국 남는 건 별로 없네요. 지금도 연금 받아가지고 병원비, 약값 내고 나면 뭐… 😥. 그래도 우리 애들, 손주 생각하면 또 힘내야죠.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맛있는 거라도 사 드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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