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보증금 올린대서 이사 알아보다 멘탈 털렸네요

카페사장 ·

아 진짜 요즘 숨만 쉬어도 돈이 숭숭 나가는 기분이에요 😩 안 그래도 원두값 또 오르고 우유값도 장난 아니라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데 오늘 건물주한테 연락이 왔네요. 보증금이랑 월세를 또 올리겠대요. 지금 마포구 서교동 구석탱이에서 코딱지만 한 평수로 카페 겨우 굴리고 있는데 여기서 뭘 더 올리겠다는 건지 진짜 눈앞이 캄캄합니다. 안 그래도 이번 달 배달앱 수수료 폭탄 맞아서 정산금 보고 한숨만 푹푹 쉬고 있었거든요. 이번에 재계약 안 해주면 나가야 하니까 홧김에 근처 부동산 몇 군데 돌고 왔는데 진짜 미친 것 같아요. 요즘 권리금 없는 상가는 아예 쓰레기 같은 자리밖에 없고 조금 괜찮다 싶으면 월세가 기본 250만 원부터 시작하더라고요. 저희 매장 하루 매출 생각하면 손익분기점 맞추기도 힘든 수준인데 진짜 자영업자들은 어디로 가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터덜터덜 가게 돌아와서 열받는 마음 식히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키보드까지 말썽이네요 ㅋㅋ 안 그래도 카페 포스기 옆에 두고 쓰는 타자기 소리 나는 기계식 키보드가 있는데 이게 음료가 튀었는지 키가 몇 개 안 먹혀요. 스트레스 받아서 지마켓에 뭐 살 거 없나 뒤적거리다가 레이저 블랙위도우 V3 미니 하이퍼스피드인가 하는 키보드 10만 원 넘는 거 보고 멍하니 쳐다만 봤습니다. 예전 같으면 에이 이 정도는 매장용으로 간지나게 하나 지르지 했을 텐데 지금은 10만 원도 벌벌 떨게 되네요. 당장 다음 달에 보증금 올려줄 돈 몇 천만 원을 어디서 융통해야 하나 대출 알아봐야 하는 처지라 걍 장바구니에만 넣어놨어요 💸 진짜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꾸고 매달 나가는 가게 월세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이러다가 진짜 서울 바닥 떠나서 경기도 외곽 저렴한 상가로 들어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근데 또 거기로 가면 배달 수요도 없고 유동인구도 없어서 지금보다 더 망할 것 같고 참 답이 안 나오네요. 자영업 하시는 사장님들 요즘 부동산 재계약 시즌인데 다들 무탈하신가요? 진짜 건물주만 노나는 세상 같아서 오늘 밤은 잠도 안 올 것 같습니다 ㅠㅠ 다들 월세 부담 안 크신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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