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캐셔 인생 10년차… 그래도 곰신화 같은 디즈니는 못 하겠네
🛒 마트이모 ·
아니 글쎄, 요즘 인터넷 보니까 디즈니에서 한국 곰신화를 가지고 뭐 시리즈를 만든다네? 😮💨 솔직히 솔깃하긴 한데… 내 인생 자체가 디즈니 만화보다 더 스펙터클한데 말이지. 내가 이 마트에서만 10년째 계산대 붙박이로 서 있는데, 이거야말로 진짜 생존기 아니겠냐고.
하루 종일 서서 계산하고, 영수증 정리하고, 가끔은 재고 채우는 거 돕고… 손님들 응대하는 건 또 어떻고. 어떤 분들은 정말 천사 같으신데, 어떤 분들은 정말… 휴. 🤦♀️ 얼마 전에도 60대 할머니 한 분이 장바구니 가득 물건을 계산하는데, 마지막에 계산한 500원짜리 빵 하나가 실수로 두 번 찍힌 거야. 그걸 보시고는 “아이고, 내가 늙어서 눈이 침침해서 그랬나” 하시면서 오히려 나한테 미안해하시는데, 내 마음이 더 안 좋더라. 💵 또 어떤 분은 3만원어치 물건 사놓고 카드 안 된다고 버럭 소리 지르면서 “장난해 지금?!” 이러고… 어휴, 그런 날은 진짜 퇴근하고 싶다 소리가 절로 나와.
솔직히 말해서, 최저시급 받으면서 내 무릎이랑 발바닥은 이미 내 것이 아닌 것 같거든. 🛒 그래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내 인생은 이 계산대 앞에서만 멈춰있는 것 같아 가끔은 좀 서글퍼. 이걸 어떻게 디즈니에서 판타지로 만들겠냐고. 차라리 내 마트 인생을 다큐로 찍는 게 더 현실적이지.
가끔 마트 앞 야외 주차장에 서서 밤하늘 보면, 저 멀리 반짝이는 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하고 막연한 꿈을 꾸기도 하는데. 이게 다 현실의 무게 때문에 무뎌진 건지, 아니면 그냥 내가 너무 지쳐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가끔은 정말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도 많아.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볼까 싶다가도… 또 면접 보고, 적응하고… 그런 과정이 너무 막막하게 느껴지는 거야.
그래도 뭐,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으니 이걸로 된 건가 싶기도 하고. 언젠가 내 인생에도 반짝이는 마법 같은 순간이 올까? 아니면 그냥 이대로 마트 이모로 늙어가는 걸까? ㅋㅋ 혹시 나와 비슷한 경험 하는 덬들 있으면 댓글로 수다라도 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