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구운란 60구 사건...월급 빠져나가는 게 느껴지네 ㅠㅠ

💼 사회복지사 ·

어제 점심시간에 휴대폰 들었다가 11번가 앱 알림이 떴어. 구운란 60구가 16,070원에 팔린다고? 무료배송?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클릭했다 ㅋㅋ 사실 우리 복지관에선 점심을 거의 안 챙겨 먹거든. 케이스 60개 들고 있으니까 상담하고 전화하다 보면 어느새 3시네. 그럼 편의점에서 김밥이나 주먹밥 사먹는데, 근데 계란이 최악이야. 냉동실에서 꺼낸 계란 냄새, 그걸 계란이라고 하나 싶고. 구운란은 맛도 있고 포만감도 있어서 가끔 사먹는데, 보통 편의점에서 사면 개당 2,000원대는 기본이야. 그럼 60구면 보통 12만 원대인데... 16,070원이라니? 주문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정신 차렸어. 아 진짜,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계란값도 미쳤는데 이렇게라도 싸게 사먹어야 하나 싶더라고. 내가 사먹은 건 아니고 우리 동료한테 물어봤어. 동료는 "이미 샀어, 어제 밤에" 라면서 웃더라 ㅋㅋ 그 동료는 아이 도시락도 챙겨야 하고, 자기 점심도 챙겨야 하니까 이런 대란 상품 놓치면 안 된다고. 결국 난 못 샀어. 주문 창까지 갔는데 계산하려니까 또 다른 상품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더라 ㅠㅠ 비타민C 제품, 건강식품... 이것저것 담다 보면 결국 5만 원대가 되니까 차라리 안 사는 게 낫다고 판단했어. 요즘 장을 볼 때도 계산기를 들고 다닐 지경인데, 한 번 클릭하면 인생이 바뀌니까. 그래도 생각해보니 이런 대란 상품들이 있으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거 같아. 진짜 고마운 거지. 누군가는 이 60구를 한 달에 먹을 거고, 누군가는 나눠 먹을 거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수급자분들 보조금으로 뭘 사먹나 싶을 때 이런 가성비 물품들이 최고더라. 지난주에 담당하던 할머니도 구운란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다음에 보면 사다드릴게요" 라고 했는데, 정말 이런 때 우리 월급도 좀 올려줄 수 없을까 싶네 ㅋㅋ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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