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출근하는 워킹맘의 축구 시청 후기...

💔 이혼맘 ·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워킹맘이라니 👩‍👧... 진짜 주말이 주말이 아닌 요즘이에요. 원래 주말엔 애랑 같이 시간 보내야 하는데, 이번엔 팀에 일이 터져서 어쩔 수 없이 출근했어요. 근데 웃긴 게 뭔 줄 아세요? 사무실에 저 말고도 몇 명 더 나와있더라고요. 다들 뭔가 억울한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갑자기 누가 옆자리에서 핸드폰으로 축구를 보고 있는 거예요. 뭔 경기냐고 물어보니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냥 흘려 들었는데, 카보베르데랑 남아공 경기래요. ㅋㅋ 솔직히 저는 축구 잘 몰라요. 예전에 연애할 때 전 남편이 축구 광팬이라 옆에서 얼떨결에 같이 본 적은 몇 번 있지만... 애 낳고 이혼하고 혼자 키우면서는 그런 거 챙겨볼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거든요. 그냥 애 재우고 나면 뻗기 바쁘지. 💔 근데 왠지 모르게 그 경기가 꽤 재밌어 보이는 거예요. 선수들이 막 열심히 뛰고, 관중석도 시끌벅적하고. 옆자리 동료가 '야, 우리나라 국대 경기보다 훨씬 재밌네' 이러는데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남아공전보다 훨씬 재미있고 막 긴장감 넘친다고. 저번 우리 국대 경기는 좀 답답했잖아유. ㅠㅠ 그 경기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나도 저렇게 뭔가에 몰입해서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요. 요즘 제 삶은 그냥 애 어린이집 보내고, 회사 가서 일하고, 퇴근해서 애 보고, 재우고... 반복이잖아요. 양육비는 또 왜 맨날 늦게 들어오는지... 😤 매달 10일인데 이번 달엔 아직도 안 들어왔어요. 진짜 돌아버릴 지경. 그래서 걍 옆에서 같이 축구 보면서 한참 웃었네요. ㅋㅋㅋ 잠시나마 일의 스트레스도 잊고, 현실에서 벗어난 기분? 주말에 출근해서 축구 보고 있으니 뭔가 이상한데, 그래도 잠시나마 웃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도 나중에 애 좀 더 크면 같이 축구 경기라도 보러 가볼까 봐요. 💪 그때 되면 제 삶도 좀 여유로워지겠죠? 싱글맘들 다들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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