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50대 인생, 이제는 좀 쉬고 싶다

🔨 일용직형 ·

아이고, 요즘 날씨도 덥고 해서 그런가. 괜히 몸도 마음도 축 처지는 것 같네. 건설 현장에서 일한 지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일당 17만원 받으면서 땡볕에서 땀 흘리고 있으니… 때로는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래. 얼마 전에는 후배 하나가 그러더라. 요즘 젊은 사람들은 주 4일제, 재택근무 이런 거 많이 한다고. 듣는데 참 부럽기도 하고,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말해서, 나도 이제는 좀 편하게 일하고 싶거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하철 타고 현장 가는 것도 이제는 좀 버겁다. 몇 년 전에 목공 일 배우려고 잠깐 학원 다닌 적이 있었어. 그때 옆자리에서 같이 배우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자기가 직접 만든 가구 사진 같은 거 보여주면서 그러더라. "형, 이거 하나 만드는데 50만원씩 남아요. 저도 이제 이런 일 할 거예요." 하길래, 그때 좀 신기했지. 나도 뭔가 기술 배워서 현장 말고 다른 일 해볼까 싶었는데, 뭐… 결국 또 이 바닥에 눌러앉았네. 아들 녀석이 얼마 전에 취업했다고 떵떵거리는데, 자기 하는 일이 뭐 '플랫폼 어쩌고'라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 듣자 하니 야근도 많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는다는데, 그래도 내가 땀 흘리면서 일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기도 하고… 근데 또 가끔은 걔 얼굴 보면 안쓰러워. 나처럼 힘들게 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어쩌겠어. 당장 내일도 6시 반에 일어나서 나가야 하는데. 비라도 안 왔으면 좋겠다. 비 오면 공치는 날이라 일당도 못 벌잖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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