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LPG값 때문에 에어컨도 못 키겠다 💨
🚖 택시아저씨 ·
아이고, 요즘 날씨가 아주 그냥 사람 잡네. 찜통더위가 따로 없어요. 🚖 택시 안은 또 얼마나 더운지... 진짜 한증막이 따로 없어. 손님들 타면 에어컨 틀어달라고 하긴 하는데, 솔직히 에어컨 키는 게 무서워요. 왜 무섭냐고? LPG 값 때문이지! 😤
엊그제 주유소 갔더니 글쎄, LPG가 리터당 1천원 넘게 올랐더라고. 전엔 800원대도 있었던 거 같은데, 진짜 미친 거 아니냐고. 에어컨 한 시간 틀면 기름값 훅 나가는 게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펑펑 틀겠어요. 그래도 손님들한테는 내색 못 하고 그냥 허허 웃으면서 에어컨 틀어드립니다. 속으로는 '아이고 내 돈...' 이러고 있지만요.
근데 내가 며칠 전에 티비 보니까 정부에서 무슨 에너지 바우처니, 냉방비 지원이니 뭐 이런 거 해주던데,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은 해당이 안 되는 거 같더라고. 하긴 뭐, 택시 운전사는 맨날 앉아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고 다니는 줄 알겠지. 실제로는 택시 에어컨이 뭐 그렇게 시원한 줄 아나? 오래된 차들은 바람만 나오고 냉기는 없는 경우도 많아요. 선풍기 틀어놓은 거랑 다를 바 없다고.
진짜 솔직히 말하면, 낮에는 에어컨 킬 바에는 창문 열고 달리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어요. 어제 점심때 강남에서 손님 태우고 잠실 쪽으로 가는데, 차는 막히고 에어컨은 시원찮고...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는 거 있죠. 그때 딱 저번에 지마켓에서 1+1으로 파는 넥쿨러인가 뭔가 본 게 생각나더라고. 그거라도 하나 사서 목에 두르고 다녀야 하나 싶었네. 솔직히 그거라도 있음 좀 나을 것 같긴 해요.
정부에서 서민들 지원해주는 거 다 좋고 필요한데, 우리 같은 택시 기사들한테는 뭐 해주는 게 없어. 맨날 최저시급 오른다 어쩐다 해도 사납금은 그대로고, LPG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여름에는 냉방비, 겨울에는 난방비 때문에 죽겠어요 아주. 진짜 택시 운전도 힘든데 이런 소소한 거라도 지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에어컨 키는 게 눈치 보이면 되겠냐고... 에휴, 그냥 푸념 한 번 해봤습니다.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