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서 강사 면접 보고 왔는데 현타 제대로 오네요

📖 학원쌤 ·

오늘 진짜 역대급으로 피곤한 하루였어요 😤 원래 가르치던 대치동 쪽 학원이 계약 만료 시즌이라 이번에 마포 공덕역 6번 출구 근처에 있는 대형 보습학원으로 강사 면접을 새로 보고 왔거든요. 요즘 이 동네 학원가 엄청 핫하잖아요. 목소리도 이미 쉰 상태인데 아침 일찍부터 시강 준비하고 이력서 뽑아서 가느라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근데 면접 보면서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진짜 뼈를 때리더라고요. 요즘 학부모들 니즈 맞추려면 강사도 단순히 수업만 잘해서는 안 되고 '발전형' 인재여야 한다면서 엄청 강조를 하시는 거예요. 솔직히 저도 나름 강사 경력 7년 차라 애들 성적 올리는 데는 도가 텄다고 자부하는데, 이제는 무슨 마케터마냥 개인 블로그도 관리해야 하고 교재도 매 학기 트렌드 맞춰서 셀프 리뉴얼해야 한대요 ㅠㅠ 원장실 나와서 학원 로비에 앉아있는데 머리가 띵하더라고요. 주 6일 근무에 애들 피드백 전화 돌리는 것도 벅찬데 언제 교재 디자인까지 새로 하라는 건지... 게다가 제시한 기본급은 작년이랑 거의 똑같으면서 요구사항만 엄청 늘어났어요. 이지은 원장님이라는 분이었는데 진짜 빈틈이 없으시더라고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완전 팩폭 그 자체라 반박도 못 하고 네네 하다가 왔습니다 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요즘 어느 직장이나 다 똑같은 것 같긴 해요. 한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도태되는 분위기랄까? 우리 직업이 그냥 지식 전달하는 직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이 된 지 오래라지만 갈수록 요구하는 능력치가 선을 넘는 느낌이에요. 수업 준비만 하루 종일 해도 모자란데 말이죠 ✏️ 집에 오는 지하철 안에서 따뜻한 유자차 마시면서 엄청 고민했어요. 여기 계약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조건 좀 낮추더라도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동네 학원으로 갈지 머리가 아프네요. 요즘 연봉협상 시즌이라 이직 고민하시는 강사 쌤들 많으실 텐데 다들 조건 어떤 식으로 맞추고 계신가요? 진짜 목소리 또 가기 전에 결정해야 하는데 답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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