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이전? 병원 그만두면 어디 가나요 ㅠㅠ
💉 간호사쌤 ·
요즘 커뮤니티 보니까 지방 이전 때문에 공공기관 다니는 20대들 퇴사 고민 엄청 한다고 하더라구요. 다들 서울, 수도권 벗어나기 싫은 마음은 똑같나봐요. 저도 솔직히 병원 그만두고 싶을 때 한두 번이 아닌데, 막상 그만두면 뭘 해야 하나 싶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
전 대학병원 간호사인데, 3교대가 진짜 사람 잡는 거 다들 아시죠? 야간 끝나고 집에 오면 낮인데도 잠이 안 와요. 겨우 잠들어도 낮에 택배 오고 밖에서 시끄러워서 깨고… 그럼 또 밤에 못 자고 악순환이에요 😴. 수면 패턴 망가지니까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지고… 지난주에도 야간 끝나고 겨우 두 시간 자고 출근했다가 엑시던트 날 뻔 했어요. 걍 멍한 상태로 일하니까 집중도 안 되고 실수할까봐 계속 불안하더라구요.
우리 병원도 인력난 심한 건 말할 것도 없구요. 맨날 신규 들어오면 태움 어쩌고 하는데, 사실 사수들도 다 자기 할 일 많아서 신규 봐줄 겨를이 없어요. 바빠 죽겠는데 하나하나 가르쳐주려면 진짜 인내심 바닥나는 거죠. 그래서 저도 맘 같아선 다 그만두고 싶지만, 간호사 면허 하나로 먹고사는 인생이라 막막해요. 다른 직업을 구하자니 경력도 없고…
솔직히 지방 이전은 아니지만, 저희 병원도 워낙 바쁘고 힘드니까 간호사들 이직률이 엄청 높아요.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쫌만 더 버티면 수당 받을 수 있으니까 야간 더 뛰고 연차도 안 쓰고 일하는 사람들 보면 씁쓸해요. 저도 걍 월급 보면서 버티는 거거든요.
친구들 만나면 다들 '너 병원 그만두면 뭐할 건데?' 물어보는데, 진짜 대답할 말이 없어요. 그냥 멍하니 '글쎄...' 이러고 말아요. 다른 사람들처럼 퇴사하고 새로운 직업 찾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결국은 또 간호사로 다른 병원 가겠죠. 이런 현실이 참 답답하네요. ☕ 오늘도 출근하기 싫다… 다들 어떤 생각으로 버티시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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