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물처리기 사야 한다는 자식 말에 알리바바 뒤졌는데ㅋㅋ

👴 할아버지 ·

요즘 자식이 자꾸만 음식물처리기 사라고 하네 ㅠㅠ 늙은이 입장에선 쓰레기봉투 몇 개 더 쓰면 되지 뭘 하는 소리냐 싶었는데, 지난주에 CJ온스타일에서 보니까 쿠쿠 에코웨일 큐브 2L짜리가 38만원에 나와있더라고. 무료배송에 할인가라고 되어있길래 한번 살펴봤어. 처음엔 "뭐 이리 비싼 게 있냐"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요새 음식물쓰레기봉투가 몇 년 전보다 진짜 비싸졌더라고. 지난달에 편의점 가서 봤는데 대형 봉투 다발이 6천원대더니 이제 7천원대네. 우리 집에 셋이서 사니까 한 달에 봉투값만 쓸데없이 나가더라. 내가 계산해봤는데 1년이면 8만원 정도 나간다고. 그럼 5년에 40만원인데 음식물처리기 사는 값이랑 거의 비슷하지 않나. 근데 문제는 이건 너무 비싼 거 같고... 남편 다리 아프신 것도 그렇고 요즘 약값도 자꾸 올라서 집에 돈이 좀 필요한 시점이야. 그래도 한 가지 든 생각은 나중에 손주들이 커서 집에 자주 놀러 오면 걔들이 사용할 수도 있고, 아내가 요리할 때도 편할 것 같긴 한데... 아 이게 진짜 쩝쩝한 결정이네. 결국 지난주 일요일에 자식한테 "아빠 월급날에 한번 생각해봄" 이러고 물어봤어. 그럼 자식이 "엄마 건강을 위해서 냄새 줄이고, 부모님도 편하라고 우리가 좀 도와드릴게" 이러더라고. 그때 느껴진 게 내 자식 참 기특하긴 하네 싶으면서도, 동시에 "언제부턴 내가 자식한테 이런 걸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됐나" 싶으니까 뭔가 좀 찡했어 ㅠㅠ 결국 이번 달은 안 사기로 했는데, 진짜 궁금한 건 저 가격이 계속 유지될지 아니면 더 떨어질지... 혹시 누가 사본 사람 있으면 후기 좀 들어볼래. 그리고 진짜 음식물봉투값을 절약할 수 있나도 궁금하고. 내 나이에 새로운 가전은 좀 번거로운 느낌인데 자식들 말을 들어보니까 안 살 수도 없을 것 같네.

글을 찾을 수 없어요

삭제되었거나 주소가 변경됐을 수 있어요.

걸뱅톡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