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말 조심하다가 진급 탈락했어요 ㅠㅠ
🤱 단단이맘 ·
요즘 직장 생활하면서 느끼는 게 정말 많아요. 말을 함부로 했다가 큰일 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도 지난 3월에 팀 회의에서 그런 일을 겪었거든요.
그날은 상품 마진율 개선 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어요. 저희 팀장님이 제시한 계획이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회의 중에 "이 방식이면 현장 스태프들이 더 힘들어질 것 같은데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했거든요. 뭐 그렇게까지 큰 발언도 아니었어요. 근데 팀장님 표정이 확 굳더라고요. ㅠㅠ
그 이후로는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졌어요. 나중에 4월 승진자 발표가 났는데 저는 떨어졌어요. 같은 팀원인 김 과장은 올라갔고. 그 사람은 회의에서 팀장님 말에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이러면서 다 동의만 했거든요. 월급도 200만 원대에서 못 빠져나오는데 진급이 탈락하니까 정말 답답했어요. 워킹맘이라 육아비 때문에 매달 빠듯한데...
그 이후로 저는 회사에서 발언을 정말 최소화했어요. 회의 때도 "네, 좋습니다" 이 정도만. 우리 아이 어린이집비가 월 80만 원이거든요. 기저귀, 분유도 있고. 진급 못 되는 것보다는 지금 직장이라도 지키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월급이 200만 원대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으니까요.
요즘 뉴스 보면 유명한 사람들도 말 한마디 잘못했다고 발언 자제 요청받고 그러잖아요. 저는 그걸 보면서 '아, 저 사람도 직장인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직급 높을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데, 우리 같은 평사원이야 말할 것도 없지. 근데 진짜 억울하긴 해요. 능력으로 평가 받는 게 아니라 분위기 맞춰주는 사람이 올라가는 회사 문화가요.
지금은 그냥 월급 받고 집에서 아이 봐주고 하는 게 전부예요. 회사에서 출세 꿈은 접었어요. 차라리 그 에너지로 아이 양육에 쓰고, 이 달도 어떻게 알뜰살림 할지 생각하는 게 나을 것 같더라고요. 지난주에는 마포 어린이집 근처 분식집에서 김밥 3천 원에 먹었는데 진짜 맛있고 저렴해서 그 다음날도 또 갔어요. ㅋㅋ 이제 그런 소소한 절약이 직장 스트레스 푸는 유일한 방법이 된 것 같아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세요? 정말 답답한 마음 공감 받고 싶어서 글 올렸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