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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닭 사먹는 게 진짜 비싸네 ㅠㅠ

🌾 귀농청년 ·

귀농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도 밥 해먹는 게 쉽지 않아 🌾 처음엔 텃밭도 가꾸고 직접 키운 거 먹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현실은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고 나면 뭔가 제대로 된 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더라고. 특히 고기. 요즘 들어 고기 생각이 부쩍 자주 나. 그래서 요즘 온라인으로 닭을 시켜먹고 있어. 근처 읍내 마트까지 차로 40분은 족히 걸리거든. 기름값에 시간까지 생각하면 차라리 온라인이 낫다 싶어서. 이번에 홍삼 먹여 키운 닭이 있길래 한 마리 시켜봤는데, 15000원 넘는 가격에 배송비는 따로 없더라고. 처음엔 좀 비싸다 싶었는데 도시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그거 싼 거 아니야?" 하는 거야 ㅋㅋ 시골에 살면서 온라인으로 닭 사먹는 게 싸냐 비싸냐 따지고 있는 상황이 좀 웃기긴 하더라.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어. 요즘 날씨가 진짜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야. 일 끝나고 저녁에 닭 한 마리 푹 삶아서 소금이랑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그게 또 나름 소확행이랄까. 자취할 때는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으로 때웠는데, 이제 그러기 싫더라고. 나이 먹었나봐 ㅠㅠ 그때는 그게 편했는데 지금은 뭔가 제대로 챙겨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닭 한 마리면 진짜 며칠은 먹을 수 있어. 첫날은 백숙처럼 먹고, 다음날은 남은 국물에 죽 끓여 먹고, 살코기 좀 남으면 볶음밥에 넣고. 혼자 먹는 밥상치고는 꽤 알차게 굴리는 편이야. 귀농 보조금 받아서 생활비 아끼는 중이라 이런 것도 나름 계획적으로 써야 해서 ㅋㅋ 혼자만의 밥상이지만 뭐 그래도 이게 낫지. 건강하게 챙겨먹는 게 결국 제일 남는 거 아니겠어. 오늘도 밭일 마치고 닭죽 한 그릇 뚝딱 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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