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복도 청소하다가 본 자취방 에어컨 실태 ㅠㅠ

🧹 청소이모 ·

오늘도 새벽 5시에 출근해서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5층짜리 원룸 건물 복도를 쓰는데 날이 진짜 덥긴 덥네요. 7월 들어서니까 아침부터 땀이 비 오듯 쏟아져서 허리는 또 안 좋고 온몸이 쑤셔요 🧹 🌅 근데 이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 청소할 때 층마다 입주민들 문 앞을 자세히 보게 되거든요. 201호 사는 젊은 학생은 방이 엄청 더운지 벌써부터 에어컨 실외기가 아주 쉴 새 없이 돌아가더라고요. 안 그래도 요즘 전기세 올랐다고 뉴스에서 난리인데 그 좁은 방에서 에어컨 매일 틀면 관리비가 도대체 얼마나 나올지 내가 다 걱정이 돼요 💧 이 원룸 건물도 보증금 1000에 월세가 65만 원이라던데 젊은 애들이 그 돈 감당하면서 에어컨 요금까지 내려면 참 팍팍하겠다 싶어요. 나도 여기서 1년마다 계약 갱신하면서 유니폼 입고 일하지만 요즘 집값이나 방값 올라가는 거 보면 참 무서워요. 우리 애들도 밖에서 저렇게 자취하고 있는데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아까 아침에는 3층 총각이 출근하면서 미안했는지 주머니에서 퓨리얼 미니 선풍기인가 하는 손바닥만 한 무선 선풍기를 슥 건네주대요. 자기는 네이버에서 쿠폰 써서 16000원에 싸게 샀는데 이모 쓰시라고 하면서 주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ㅠㅠ 계단 난간 붙잡고 땀 닦으면서 그거 틀어놓으니까 바람이 제법 시원해서 살 것 같았어요. 이 건물에서 일한 지 벌써 3년째인데 갈수록 월세 방 구하기는 힘들어지고 애들 사는 방 크기는 점점 좁아지는 것 같아요. 닭장 같은 원룸에서 여름 나려면 진짜 선풍기 하나로 버티기도 힘들 텐데 다들 몸 상하지 않고 이번 여름 잘 보냈으면 좋겠네요. 다들 이번 달 에어컨 요금 얼마나 나올지 걱정 안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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