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값 보믄 참… 예전이랑 많이 다르네요

🚖 택시아저씨 ·

아이고, 요즘 날씨도 참 덥고 손님도 없고 ㅠㅠ 기름값은 또 올랐네… 에휴. 🚖 얼마 전에 옛날 동네 사는 친구 놈이랑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글 좀 끄적여봐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집값 얘기만 나오면 한숨부터 쉬더만, 우리 때는 안 그랬거든. 하긴 뭐, 그때도 사는 게 다 힘들었지만 지금처럼 막막한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우리 때는 진짜 월세든 전세든 집 구하는 게 지금처럼 전쟁은 아니었어. 내가 스물 중반에 결혼하고 신혼집 구한다고 서교동인가 합정동 그쪽에 전세 알아봤는데, 그때 아파트 전세가 한 2천만원? 3천만원 했나? 그마저도 돈 없어서 빌라 전세로 시작했지. 그때는 택시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월급도 쥐꼬리만 했고, 사납금 내고 나면 진짜 손에 쥐는 돈 별로 없었거든. 😤 근데도 뭔가 ‘열심히 벌면 집 하나는 살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 같은 게 있었어. 지금 젊은 친구들은 그런 희망 자체도 없다고 하더라… 마음이 좀 아파요. 요즘은 카카오T니 뭐니 해서 콜 잡는 것도 쉽지 않고, LPG 값은 맨날 올라서 하루 벌이도 시원찮은데… 친구 아들이 얼마 전에 전세 계약한다고 하더라고. 보증금 천에 월세 70만원이래. 강남도 아니고, 좀 외곽 쪽인데도 그 정도라니… 나 듣고 깜짝 놀랐잖아. 옛날에 우리 전세금으로 지금은 월세 사는구나 싶어서 뭔가 씁쓸하더라고. 우리 때는 70만원이면 한 달 내내 쓰고도 남는 돈이었는데 말이야. 근데 또 웃긴 게 뭔지 알아요? 그렇게 월세 살면서도 나중에 자기 집 장만하겠다고 악착같이 돈 모으더라.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고… 택시에서 내려주는 젊은 손님들 가끔 얘기 들어보면, 다들 한숨 쉬면서도 ‘언젠간 내 집 마련해야지’ 하는 꿈은 다들 가지고 있더라고. 그게 또 사람 사는 힘이 되나 싶기도 하고. 가끔 새벽에 손님 없을 때 멍하니 있으면,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면서 보는 아파트며 빌라 보면서 생각해요. 저 집들은 대체 얼마일까, 저걸 어떻게 마련했을까… 우리 때는 그냥 평범하게 일하면 내 집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 같네요. 💨 옛날 얘긴데, 참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ㅠㅠ 여러분들은 요즘 집값 보면 무슨 생각 드세요? 나만 이런 생각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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