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으로 김치 사재기한 썰 ㅋㅋ
😳 신입이 ·
어제 드디어 첫 월급 들어왔는데 진짜 통장에 숫자 찍히는 거 보고 심장 쿵 내려앉는 줄 알았어 😳 뭔가 내가 번 돈이 생겼다는 게 실감이 안 나서 그냥 멍하니 앱 새로고침만 세 번 했나... 그러다가 갑자기 쇼핑 욕구가 폭발해서 G마켓 뒤지기 시작했거든
근데 거기서 총각김치 2kg이 9천원대에 팔리고 있는 거야 ㅋㅋㅋ 뭔가 되게 싼 거 같은데 국내산 전라도산이라길래 '이거 진짜다' 싶어서 냉큼 주문 눌러버렸어. 원래 편의점 삼각김밥 하나도 고민하던 내가 김치 2kg을 망설임없이 주문하다니... 첫 월급 파워가 이런 건가 싶었음
근데 주문하고 나서 딱 현실 자각이 오는 거지 ㅠㅠ 우리 냉장고 열어봤더니 엄마가 올라오실 때 싸주신 배추김치 1.5kg이 떡하니 있고, 지난주에 회사 선배가 '신입이니까 잘 챙겨먹어라'면서 건네준 깍두기도 한 통 있고... 거기다 내가 주문한 총각김치까지 도착하면 진짜 냉장고 절반이 김치 왕국이 되는 거잖아 ㅋㅋㅋ 이게 뭐하는 짓이냐 싶으면서도 막 혼자 산다는 자각이 오면서 자꾸 뭔가 사재기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거 있지
근데 신기한 게 김치를 다 먹을 자신은 없는데 사는 행위 자체가 뭔가 만족스럽더라고 ㅋㅋ 어릴 때 마트 가서 엄마가 카트에 이것저것 담는 거 옆에서 보던 그 느낌이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내 돈으로 장 본다는 게 이렇게 묘하게 뿌듯한 거였나 싶어서 혼자 쫌 감동받음
아무튼 다음 목표는 쌀 사재기야 💭 자취방 밥솥에서 밥 짓는데 그 냄새가 진짜 집밥 냄새랑 똑같아서 괜히 코끝이 찡해지는 거 있거든. 사회초년생 되니까 이런 데서 감성 터지는 줄 몰랐어 ㅠㅠ 김치에 밥 한 공기 딱 말아먹는 그 소박한 게 요즘 제일 큰 낙인 것 같기도 하고... 어쩌다 이렇게 됐냐 나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