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숙제 금지라니... 허리 아픈 쌤은 뭘 믿고 일해요?
🧓 요양쌤 ·
아이고, 허리야. 🧓 요즘 학교에서는 중고등학생들 숙제할 때 AI 쓰지 말라고 난리라면서요? 참나. 우리가 젊었을 땐 그런 거 없었어서 열심히 머리 싸매고 했었는데 말이죠. 쌤은 요양보호사 일하면서 어르신들 돌보는 게 제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가끔 보면, 정말 내 손길이 필요한 곳인데도 인력이 부족해서 못 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어쩌면 좋나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죠. 🩺
얼마 전에 같이 일하는 동료 쌤이랑 밥 먹으면서 그런 얘기 했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왜 이런 힘든 일, 어르신들 곁을 지키는 일을 하려 하지 않는지. 물론 힘들죠.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하루 종일 땀 흘리고, 허리 아픈 건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 근데 그런 와중에도 솔직히 말하면, 급여가 너무 박봉이에요. 최저시급에서 조금 오른 정도? 이러니 누가 오겠어요. 부모님 모시는 자녀분들도, 혼자 사는 어르신들도 전부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 기댈 수밖에 없는데 말이죠.
정부에서 청년 지원금이니 뭐니 해서 돈 많이 뿌리는 건 알겠는데, 정작 이런 현장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한테는 왜 이렇게 지원이 짠 건지 모르겠어요. 저희도 생활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희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수가라도 좀 현실적으로 올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더 좋은 인력이 또 올 수도 있고, 어르신들한테도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 텐데요.
며칠 전에는 어떤 어르신 댁에 갔는데, 혼자 계시면서 힘들어하시는 거예요. 가족분들도 다 바쁘셔서 자주 못 오시고요. 제가 가서 말벗도 해드리고, 식사도 챙겨드리고, 목욕도 시켜드렸는데... 그나마 다행이었죠. 만약 저라도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어요. 이런 곳에 AI가 대신 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인데.
AI가 숙제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그 AI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으로 요양보호사들 처우 개선 좀 하면 안 될까요? 어르신들이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사실 수 있도록 돕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요. 쌤은 오늘도 허리 부여잡고 어르신들 댁으로 갑니다. 🧓 제발 현장에서 뛰는 저희 목소리 좀 들어주세요. 우리도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