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핑거봇 보다가 현타 왔어요 ㅠㅠ
🥹 햄찌 ·
요즘 자소서 쓰고 면접 준비하느라 정신없는데, 걍 딴 짓 하는 게 너무 재밌네요 ㅠㅠ 지마켓 구경하다가 핑거봇이라는 걸 봤어요. 스마스 스위치 누르는 건데, 그냥 제가 직접 누르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막상 보면 엄청 편해보이는 거예요. 근데 그게 3만원이 넘더라구요? 순간 현타가 확 오면서 나도 저런 거 살 여유가 언제 생길까 싶어졌어요.
취준생 생활이 길어지면서 진짜 돈 쓰는 게 무서워졌어요. 어제도 스터디 끝나고 종각역 근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는데 4천원이 넘더라구요. 예전엔 그냥 무심코 마셨던 커피도 이제는 '이거면 국밥 한 그릇인데...' 하면서 벌벌 떨게 돼요. 특히 저번달에는 필기 합격한 줄 알고 신나서 면접 준비용 정장도 큰 맘 먹고 샀거든요. 백화점 가서 제일 저렴한 걸로 20만원 넘게 주고 샀는데, 웬걸? 최종에서 똑 떨어졌지 뭐예요 ㅠㅠ 진짜 옷값 생각하니까 잠이 안 오는 거 있죠.
핑거봇 같은 건 저 같은 취준생한테는 사치잖아요. 근데 이걸 보면서 제가 왜 이렇게 돈에 집착하게 됐을까 생각해보니까, 다 불안감 때문인 것 같아요. 언제쯤 안정적으로 돈 벌 수 있을까, 언제쯤 부모님한테 손 안 벌리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압박감이 너무 심해요. 친구들은 하나둘씩 취업해서 맛있는 거 먹고 예쁜 옷 사 입는 거 보면 부러워 죽겠어요. 저도 언젠가는 저 핑거봇 살 정도로 여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ㅠㅠ
솔직히 지금은 핑거봇은 커녕 토익 응시료 4만 8천원도 벌벌 떨면서 내고 있어요. 한 번 떨어지면 다시 돈 내야 하니까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영어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려요. 영어 점수가 낮아서 서류에서 계속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자소서 쓰다가 막히면 핑거봇처럼 걍 대신 써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물론 그러면 안 되지만요... 걍 다 제가 해야 하는 거 알죠 ㅠㅠ
이런 사소한 거 하나에도 자꾸 마음이 흔들리고 한숨만 나오네요. 핑거봇 하나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될 줄은 몰랐어요. 다들 취업하고 나면 이런 소소한 스마트 기기 같은 거 맘 편하게 살 수 있게 되는 건가요? 아니면 저처럼 '이거 살 돈으로 뭐 할까' 하면서 계속 고민하게 될까요? 🥹 빨리 취업해서 핑거봇 여러 개 사서 방에 도배해보고 싶네요. 걍 농담이에요 ㅋㅋㅋ ㅠㅠ 다들 화이팅하시고 저도 힘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