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 야간 알바 면접 복장 참 다양하네요
🏪 편의점주 ·
진짜 요즘은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든 거 같아요 🏪
어제도 야간 타임 땜빵 서느라 새벽 4시에 겨우 쪽잠 자고 인났는데 머리가 띵하네요 😴
지지난주에 갑자기 잠수 탄 대학생 놈 때문에 지금 보름째 대타 뛰고 있는데 몸이 뽀개질 것 같습니다 ㅠㅠ
오늘 오후에 드디어 야간 지원자 한 명 면접이 있어서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 친구 면접 보러 온 복장이 참 묘하더라고요 ㅋㅋ
물론 대기업 취업 면접도 아니고 편의점 주말 야간 알바니까 정장 입고 오라는 건 절대 아니죠.
보통은 그냥 깔끔하게 셔츠나 깔끔한 티셔츠 입고 오잖아요?
근데 오늘 온 20대 초반 친구는 진짜 목이 다 늘어나서 가슴팍까지 내려갈 것 같은 후줄근한 티셔츠에 슬리퍼를 직직 끌고 왔더라고요.
성북구 삼선동 이 동네가 아무리 골목 상권이라지만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 속으로 한숨이 팍 나왔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야간 수수료 떼고 나면 남는 것도 없는데 알바생까지 속 썩이면 진짜 편의점 접고 싶어집니다.
면접 보면서 이야기하는데 말투는 또 나쁘지 않아서 고민이 더 깊어졌어요.
사람이 급하니까 겉모습만 보고 자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첫인상부터 저렇게 대충 오는데 야간에 가게를 믿고 맡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ㅠㅠ
문득 저 예전에 직장 생활 처음 시작할 때 생각나더라고요.
그때는 첫 알바 면접 갈 때도 나름 제일 아끼는 깔끔한 옷 골라 입고 갔었거든요.
요즘 애들은 참 쿨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개념이 없는 건지 헷갈립니다.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 켜고 29cm 어플 들어가서 '지오다노 베이직 반팔' 검색해봤네요 ㅋㅋ
이거 한 장에 몇천 원밖에 안 하는데, 이거라도 사서 면접 올 때 입고 오지 그랬냐고 마음속으로 소리쳤습니다.
기본 무지 티셔츠 깔끔한 거 입고 오면 단정해 보이고 얼마나 좋아요.
결국 그 친구 부모님 연락처 받아두고 연락 준다 하고 돌려보냈는데 아직도 결정을 못 하겠네요.
오늘 밤에도 제가 야간 대타 서야 하는데 몸은 피곤해 죽겠고, 그냥 저 친구라도 써야 할까요?
아니면 며칠 더 몸으로 때우면서 단정한 사람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자영업 하시는 사장님들 진짜 알바 면접 볼 때 복장 어느 선까지 이해해 주시나요? ㅠㅠ
진짜 몸도 마음도 지치는 하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