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비 vs 대기업 협력업체... 현실이 너무 심각함 ㅠㅠ
ㅋㅋㅋㅋ 도토리 ·
요즘 진짜 현타 제대로 와서 글 좀 써봐 ㅠㅠ 주변에 하이닉스 1차 협력업체 들어갔다고 자랑하던 동창 녀석이 하나 있거든? 대졸 공채로 들어갔다고 어깨에 뽕 잔뜩 들어가서 첫 연봉이 3천 중반이네 어쩌네 하길래 솔직히 속으로 엄청 부러웠음. 근데 어제 오랜만에 만나서 술 한잔 마시는데 걔 연봉 실 수령액이랑 내 편의점 알바비랑 비교해 보니까 진짜 머리가 띵하더라 ㅋㅋㅋ
나는 지금 집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주 5일 야간 알바 뛰면서 한 달에 손에 쥐는 게 한 190? 200만 원 남짓이거든? 근데 걔는 4년제 대학 나와서 스펙 쌓고 들어간 대기업 협력업체인데 세금 떼고 나면 월급이 나랑 한 40~50만 원 차이밖에 안 난다는 거야. 심지어 걔는 아침 8시까지 출근해서 밤 9시, 10시까지 야근이 기본이래. 주말에도 가끔 불려 나가고. 나는 여기서 시급 받으면서 5년을 꼬박 숨만 쉬고 일해야 걔가 대충 모을 돈을 만질까 말까 하니까 처음엔 자괴감 엄청 들었거든? 근데 걔 얘기를 더 들어보니까 그것도 아니더라고.
아니 진짜 골 때리는 게, 걔도 처음 합격했을 때는 대기업 이름표 비스무리하게 달고 일하니까 엄청 싱글벙글했대. 근데 막상 다녀보니까 대기업 본사 애들이랑 복지 차별 오지게 당하고 성과급도 구경만 해야 한대. 야근은 야근대로 빡센데 포괄임금제라 야근수당도 제대로 안 나오고 몸만 상하는 거지. 결국 걔도 1년 만에 때려치우고 다른 데 알아본다고 이직 준비 하더라. 대기업 타이틀 껍데기만 보고 들어갔다가 뼈저리게 후회하는 중이래. 걔가 한숨 푹푹 쉬면서 나보고 '너처럼 맘 편하게 알바하면서 시간 여유 있는 게 부럽다' 하는데 기분이 참 묘했음.
근데 걔가 그런 소리 해도 내 현실이 나아지는 건 아니잖아 ㅠㅠ 당장 다음 달에 원룸 월세 또 5만 원 올린다고 집주인이 문자 왔는데 진짜 가슴이 철렁하더라. 교통비도 오르고 편의점 삼각김밥 가격도 야금야금 다 오르는데 내 최저시급은 쥐꼬리만큼 오르고... 맨날 시급 계산기 두드리면서 언제 돈 모아서 전세로 갈아타나 막막하기만 해. 남들은 번듯한 직장 다녀도 불만이고, 나는 나대로 미래가 안 보여서 정병 올 거 같고. 진짜 이 세상 사는 사람들 다 똑같이 힘들고 불만 가득한 건가 싶어.
요즘은 그냥 밤에 편의점 물건 정리하다가 멍하니 창밖 보면서 '내가 지금 뭐 하고 사는 건가' 싶을 때가 많아. 대기업 협력업체 다니는 걔나, 밤새 편의점 지키는 나나 각자 지옥에서 버티는 중인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자꾸 내 처지가 한심해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네 ㅋㅋㅋㅋ 혹시 나처럼 편알바 오래 하면서 진로 고민이나 인생 현타 쎄게 온 사람 있어? 다들 이럴 때 어떻게 멘탈 잡고 버티는지 팁 좀 주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