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의존하다가 월급날 앞두고 한숨 나옴
📞 콜센터 ·
요즘 콜센터에서 업무 효율화한다고 AI 챗봇 시스템 도입했는데 진짜 답답해 ㅠㅠ 처음엔 자동응답으로 처리되니까 내 업무량이 줄겠지 싶었거든. 단순 문의 같은 거 챗봇이 다 걸러주면 나는 좀 숨 쉬면서 일할 수 있겠다 했는데, 역으로 늘었어. 챗봇이 처리 못 하는 복잡한 상담만 남으니까 오히려 더 피곤하더라고.
근데 진짜 웃긴 게 갑자기 챗봇 먹통이 되는 날이 있잖아. 저번 주에도 오후 두 시쯤 갑자기 시스템이 다운됐는데, 그 타이밍에 대기 걸려 있던 고객들이 한꺼번에 연결되는 거야. 이미 챗봇한테 치이고 기다리다 지쳐서 화 잔뜩 난 상태로. 그걸 내가 다 받아야 되는 거잖아. 목도 그날 진짜 나갔어. 퇴근하고 나서 목캔디 두 개 먹었는데도 쉬어 있더라고 ㅋㅋㅠ
솔직히 회사는 비용 절감한다고 좋아하겠지만 우린 스트레스만 받는 거 같아. 챗봇 유지 비용이랑 인력 비용 비교해서 챗봇이 싸다는 거 알겠는데, 정작 챗봇 못 하는 걸 사람이 다 메꾸고 있으면 그게 무슨 효율화야. 차라리 인력 한 명 더 뽑는 게 낫지 않나 싶긴 한데 그런 말 꺼낼 분위기도 아니고. 어쨌든 월급은 그대로네 ㅋㅋㅠ
이런 와중에 저금이나 해야겠다 싶어서 요즘 편의점 야식 끊고 집밥만 먹고 있어. 예전엔 야근하고 집 오는 길에 편의점 들러서 삼각김밥이랑 컵라면 사 먹는 게 낙이었는데, 그것도 한 번 사면 삼사천 원이잖아. 한 달이면 꽤 되더라고. 작은 거라도 모으자는 마음으로 일단 끊었어.
회사는 이직을 고민하게 만드는데 막상 월급은 나한테 꼭 필요한 거라 쉽게 못 나가겠어 ㅠㅠ 이직 준비할 여유도 없고, 퇴근하면 목 아프고 지쳐서 걍 쓰러지기 바빠서. 챗봇이 내 일을 줄여줄 거라 기대했는데 결국 더 힘든 일만 남겨줬네. 월급날까지 버텨야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