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택시 기사도 SNS 마케팅 한다더니...

🚖 택시아저씨 ·

요즘 젊은 기사들이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자기 차 사진 올리고 팔로워 늘려서 단골 손님 모은다는 거 들었어. 나도 궁금해서 쫌 알아봤는데 솔직히 50대 노인이 하기엔 낯설더라니까 ㅋㅋ 근데 며칠 전에 스스로 깨달았어. 카카오T 앱에서 다른 기사들 프로필 보다 보니 평점 좋은 기사들 보면 프로필에 자기 폰번호, 인스타, 카톡까지 다 떠있는 거야. 아 이게 나만의 고객 풀을 만드는 거구나 싶더라고. 카카오T 수수료 14%에 우버 15% 떼어가는데 개인 고객 확보하면 그 수수료를 안 줄 수 있다는 거지 ㅠㅠ 실제로 지난 달에 강남역 근처에서 만난 40대 여자 손님이 있었어. 그 분이 매주 목요일 공항 가는데 일관되게 나한테만 예약한다고 그래. 왜냐하면 택시 앱에서 별점 5점이고 댓글에 "안전운전하고 친절하신 기사님" 이런 거 보고 신뢰했대. 그런데 이 분이 한 달에 족히 40만 원은 써주는데 앱 수수료 6만 원대가 안 나가는 거야. 엄청 차이지 않나 ㅋㅋ 그래서 나도 최근에 카톡 오픈채팅 만들었어. "정기 손님 환영합니다 - 문의 010-XXXX" 이런 식으로. 사진도 몇 장 올렸고. SNS 마케팅까지는 아니고 걍 카톡으로 신발끈 묶는 수준이지만 ㅋㅋ 이게 어쨌든 돈이 되는 길이라는 걸 깨달았어. LPG값도 또 올랐고, 사납금도 매달 올라가는데 이런 식으로 개인 손님을 몇십 명이라도 확보하면 월급 수준이 아니라 실제 수입이 눈에 띄게 는다니까. 지난주에 신이 난 마음에 에버랜드 근처 택시 기사 2명이랑 커피 마시면서 얘기했어. 한 명은 벌써 인스타에 "VIP 고객 전용 예약" 이라고 프로필 꾸려놨고, 또 한 명은 강남역 펜션 직원들이랑 친해져서 펜션 손님들 공항 이동 전담을 해준대. 그럼 계절마다 예측 가능한 손님이 꾸준히 들어오는 거지. 황금알을 낳는 거 아닌가 생각했어. 요즘 개인택시 생존전략이 정말 그런 것 같아. 앱 한두 개만 믿고 사납금 내고 있으면 망한다니까. 나도 벼락같이 깨달았어. 앞으로는 단골 손님 관리가 곧 장사야. 손님한테서 "기사님 번호로 직접 예약하는 게 싸다"는 말 들을 때까지 꾸준히 해야겠다. 너희는 직장에서 이런 개인 네트워크 중요성 많이 느껴? 나도 이 나이에 배우는데 ㅋㅋㅋ

글을 찾을 수 없어요

삭제되었거나 주소가 변경됐을 수 있어요.

걸뱅톡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