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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일 근무 중 입주민이랑 나눈 '대규모' 얘기 ㅋㅋ

🛡️ 경비아저씨 ·

어제 밤 11시쯤 휴게실에서 라면 먹고 있는데 501호 할아버지가 들어오셨어. 요즘 뉴스 보시다가 중국이 댐을 이상하게 많이 짓고 있다더니 한국도 대비를 해야 하지 않냐면서 한참 얘기하셨어 ㅠㅠ 근데 내가 듣다 보니까 웃기더라고. 왜냐면 우리 아파트 옥상 관리만 해도 벅찬 판에 ㅋㅋ 중국 댐 얘기는 뭐 하는 건가 싶으면서도, 할아버지 걱정 마음은 이해가 가더라. 격일 근무 하면서 보니까 다들 뭔가 불안해하는 거 있잖아. 그럼 나는 뭐가 불안하냐면 아니지 ㅋㅋ 지난주 금요일 오후 택배가 장난 아니게 많이 들어왔어. 30층 아파트인데 엘리베이터 앞에 상자만 쌓여있고. 그때 생각한 게 '이 택배 배송비도 싸지는 기세면 뭐 하나 사기도 편하지만, 우리 관리사 손은 한 쌍인데 이렇게 많으면 어쩌지' 이거였어 ㅠㅠ 할아버지는 중국 댐을 걱정하고 나는 택배 배송을 걱정하고 ㅋㅋㅋ 어쨌든 그런 와중에도 작은 팁을 하나 배웠는데, 할아버지가 말씀하길 예전에 대형마트에서 생필품 대량구매 할 때는 꼭 수요일에 가라더라고. 할인이 제일 많고 적립도 된대. 나는 격일 근무라 수요일이 맞을 때는 구매하고 맞지 않을 때는 부인한테 부탁하곤 하는데, 지난달엔 라면이랑 휴지를 20%대 할인받고 샀어. 평상시보다 진짜 싸더라 ☕ 결국 중국 댐이고 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작은 거 아니겠어. 입주민분들도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매일 순찰 잘 하고 택배도 꼼꼼히 챙기고, 장 볼 땐 제대로 된 가게 찾아가고 ㅋㅋ 뭐 그 정도가 우리 할 일인 것 같아. 격일 근무하면서 느낀 거지만 사람들이 생각보다 작은 것들로 기뻐하고 안심하거든. 할인받은 라면 한 끼, 택배 제대로 전달, 그런 거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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