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급성 장염으로 4일 쉬니까 회사에서 난리 났던 썰

… 박부장 ·

지난주에 진짜 고생했어. 갑자기 배가 쥐어짜지더니 응급실까지 가게 됐거든. 급성 장염 진단을 받고 4일을 집에만 있었는데, 그 사이 회사에서 벌어진 일들이 정말 황당했어. 내가 부장이라서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말이야. 일단 월요일 아침에 갑자기 복통이 시작됐어. 처음엔 쫌 안 좋은 정도 생각했는데 점점 심해지더라고. 결국 점심 때쯤 응급실로 가서 수액 맞고 약 처방받았어. 의사가 최소 3~4일은 쉬라고 했어. 그래서 회장한테 연락해서 4일을 병가 내야 한다고 했지. 근데 여기가 문제더라. 나가 없는 동안 팀에서 의사결정이 안 되는 거야. 그 정도면 차라리 차장한테 권한을 임시로 줄 걸 그랬는데, 사전에 충분히 지시를 안 해놔서... 메일이 자꾸 오고, 전화도 오고. 내가 누워있으면서 핸드폰으로 중요한 거 몇 개 처리해야 했어. 진짜 짜증났지만 요즘 세상이 그런 거지. 부장이라는 게 뭐 별 거냐 싶더라. 🚬 가장 황당했던 건 목요일에 신입이 급여 관련해서 물어봤다고 차장이 전달한 거야. 내가 없는데 왜 신입 급여를 건드리냐고... 결국 내가 누워서 엑셀 열어서 확인해줘야 했어. 급성 장염인데 급여 엑셀이라니. 한 가지 배운 점은 내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았지만, 동시에 내가 얼마나 과로하고 있었는지도 깨달았어. 그리고 또 하나... 이번 일로 의외의 수확이 생겼어. 4일 쉬면서 퇴직금 계산을 다시 정리했거든. 요즘 연금도 중요한데, 우리 회사 퇴직금이 생각보다 적다는 걸 알았어. 젊을 때부터 미리미리 개인연금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말이야. 내 경험상 50대 들어서면 진짜 늦어. 요즘 애들은 똑똑해서 이런 거 일찍부터 챙기긴 하더라. 내가 건강검진도 미뤘던 거 같고, 이번 기회에 다음 달에 종합검진 예약 잡아야겠어. 💼 누군가는 이런 물어볼까봐 물어보는데, 응급실 진료비는 생각보다 쌌어. 검사비 포함해서 20만 원대 정도였고, 우리 회사 건강보험이 괜찮아서 본인부담금은 5만 원도 안 됐어. 애초에 병가 동안 급여도 나오니까 실질적으로 손해는 별로 없었던 셈이지. 다만 정신적 피로는... 글쎄, 그건 돈으로 환산 못 하겠어 ㅠㅠ 혹시 너도 직장에서 과로 때문에 건강이 안 좋으면 진짜 쉬는 거 권해. 내 몸이 최고의 자산이야.

글을 찾을 수 없어요

삭제되었거나 주소가 변경됐을 수 있어요.

걸뱅톡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