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격일 24시간 근무가 월급 400 안 되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 경비아저씨 ·

요즘 따라 젊은 사람들 얘기 들으면서 우리 때랑 비교가 되네. 나도 경비 일 시작할 때만 해도 그냥 받는 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았는데, 나이 들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격일 24시간 근무에 월급이 겨우 400이 안 된다고? 그건 진짜 심한 거 같은데. 우리 아파트만 해도 요즘 입주민들 민원이 너무 많아졌어. 밤샘 순찰에, 택배 받고, 문제 터지면 바로 달려가야 하고. 지난달에는 새벽 2시에 누수 신고 받아서 관리사무실에 연락했는데, 그런 게 자주 있어. 하루를 제대로 쉬지 못하니까 몸이 진짜 힘들어. 토요일 출근이 2번 들어가는 주도 많고. 그럼에도 월급은 거의 안 오르네. 내 경우 지금 월 380정도 받는데, 휴게실에서 한 입주민 아저씨가 얼마 받냐고 물었을 때 대답이 힘들었어. 응 400 안 된다고 하니까 자기는 30년 경비 해도 이 정도라고 하더라고. ☕ 커피만 마신다. 밥은 집에서 챙겨가지고 다니는데, 쌀과 반찬으로 월 20만원대 쓰는 게 전부야. 토요일 출근할 때도 도시락 싸가고, 편의점 라면은 안 사고. 그런데 격일이라는 게 쉬어 보이지만 진짜 아니거든.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데, 그 쉬는 날도 제대로 쉬기가 안 돼. 야간 근무면 낮에 자야 하는데 시끄럽고, 아침 근무면 밤을 제대로 못 자고. 몸 리듬이 완전히 깨져있어. 이 나이에 야근이 12번도 들어가면? 그건 더 심한 거지. 우리 직원 중에 보기엔 경비 신입 때 야근이 좀 많았던 것 같은데, 받는 거는 똑같더라고. 🌙 밤새 일하고 낮에 일하고, 그럼에도 400 안 되면 이게 맞나 싶어. 요즘 물가가 예전 같지 않잖아. 라면이 3천원대고, 밥 한끼 먹으려면 최소 5천원은 나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절약에 절약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회사에서는 그래도 최소한의 인상은 해줘야 하지 않나 싶어. 특히 야근이 많거나 토요일을 나가면 그에 맞춰서. 사실 이런 얘기 꺼내면 "그런 게 일이지" "힘들면 관두지" 이렇게 나오긴 하더라. ㅠㅠ 근데 이 나이에 어디 가겠어. 그냥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바랄 뿐이야. 비슷한 일 하면서 월급 제대로 받는 곳 있으면 진짜 궁금해.

글을 찾을 수 없어요

삭제되었거나 주소가 변경됐을 수 있어요.

걸뱅톡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