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다가 본 일본 출장 이야기 vs 현실 급여
💔 이혼맘 ·
지난주에 회사에서 일본 오사카 출장 기회가 생겼어. 근데 솔직히 싱글맘이라 맘 놓고 못 가겠더라 ㅠㅠ 애 맡길 데도 마땅치 않고 양육비도 밀렸는데 출장비 받아도 쪼들려서...ㅋㅋ
그런데 출장 가기 전에 회사 선배들이 자꾸 오사카 맛집 얘기를 하는 거야. 특히 이자카야들 말이야. 요즘 일본 여행 유튜브 보니까 오사카 노점 이자카야가 핫하대. 근데 선배들 얘기 들으니까 "아, 그 유명한 곳들 다 비싸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결국 내가 못 가는 대신 후배들이 가기로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까 정말 비싸더라니 ㅋㅋ 그 유명한 이자카야에서 안주 하나에 1만엔대, 술 마시면 한 끼에 3~4만엔이래. 달러로 환산하면 미쳤더라고. 내가 강남역 일식당에서 회사 경조사 때 쓰는 거랑 비슷한 수준이더라니까.
솔직히 회사 다니면서 느끼는 게, 출장이란 게 환상이더라. 일단 애 양육비 안 들어오는데 내가 출장까지 자주 나가면 어린이집 비용 감당이 진짜 빠듯해. 지난 달에 주말 근무 수당으로 겨우 받은 게 50만원 정도였는데, 그것도 다 어린이집비 떨어지더라. 그리고 출장비도 회사에서 좀 쪼잔해서 숙소는 괜찮은데 일당이 정말 적어. 오사카 가더라도 저녁에 회사 분위기상 선배들이랑 나가야 하는데, 유명한 가게들은 진짜 비싼 거 있잖아. 한두 번은 괜찮지만 자주 나가는 직원들은 본인 돈을 계속 까게 되더라고.
요즘 회사에서 일본 출장이 자주 나온다고 좋아하는 후배들 보면, 아직 결혼 안 하고 애도 없어서 그런가 싶어. 내가 독신일 때만 해도 출장이 떴다고 하면 신났는데, 지금은 진짜 불안해. 출장 기간 동안 애 수고비, 돌아와서 피로 회복하면서 밥 사 먹는 비용... 다 계산하면 출장비가 크게 도움 안 돼. 차라리 주말에 추가 근무 지정받는 게 나을 때도 있어. 최소한 애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봐주니까.
지금 내 월급 가지고는 그냥 서울에서 저렴한 식당 다니면서 아껴야지, 출장으로 비싼 이자카야에서 회식하는 거 같은 건 그려본 것도 없어 ㅠㅠ 누군가는 그 유명한 일본 이자카야에서 술 마시면서 일하는 거 행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싱글맘 입장에서는 그냥 빨리 집에 가서 애 봐야 하는 생각만 들어. 혹시 비슷한 상황인 직장인 있으면 공감해줄 것 같은데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