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선 미국이고 중국이고 걍 다 똑같음..
🌾 귀농청년 ·
아이고 다들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전 어제 오늘 비닐하우스 보수한다고 허리 나가는 줄 알았네요 ㅠㅠ 비가 너무 와서 작황 걱정입니다 🌧️ 올해도 청년 귀농 보조금 받은 거 다 털어 넣어야 할 판.. 🌾
근데 요즘 커뮤니티 같은 데 보면 막 미국이 어쩌네 중국이 어쩌네 말이 많더라고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긴 한데, 솔직히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다 보면 그런 거 다 딴 세상 이야기 같아요. 걍 당장 내일 비 올지 안 올지가 제일 중요하고, 올해 수확량이 얼마나 될지, 작물 값이 오를지 내릴지가 더 현실적인 걱정이지..
며칠 전에도 면사무소 갔다가 동네 어르신들이랑 밥 먹었는데, 걍 다들 트럼프가 또 나오면 어쩌나, 중국산 농기계 싸게 살 수 있을까 이런 얘기만 하더라고요. 거창한 세계 여론 같은 거는 관심도 없고, 다 자기한테 직접적인 영향 미치는 것만 생각하는 거죠. 저도 똑같고요.
얼마 전에는 읍내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햇반 사는데, 계산대 앞에 서서 멍하니 생각했어요. '아, 나도 젊었을 땐 국제 정세 같은 거 엄청 찾아보고 그랬는데, 이제는 걍 오늘 저녁 뭘 해 먹을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구나.'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걍 컵라면에 참치마요 삼각김밥 하나 들고 나왔네요. 그게 시골살이의 현실이랄까.. 외로움에 밥도 잘 안 넘어가고요 ㅠㅠ
진짜 솔직히 말하면, 누가 더 낫네 마네 하는 거보다 걍 우리 농산물 잘 팔리고, 농민들 살기 좀 편해지는 게 최고 아닐까 싶어요. 트럼프가 오든 시진핑이 오든 걍 시골은 시골이에요. 비 오면 걱정하고, 해 뜨면 일하고, 밤 되면 외롭고 ㅠㅠ 에휴, 넋두리가 길었네요. 다들 맛난 거 드시고 힘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