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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용돈 관리하다 깨달은 거

🧓 요양쌤 ·

요양보호사 일하면서 어르신들 집에 가다 보니까 참 재밌는 거 많아요 🧓 어제는 할머니 집에서 손주들 얘기를 들었는데 진짜 웃겼어요. 한쪽은 용돈을 극도로 아껴서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는 손주가 있는가 하면, 다른 쪽은 받는 족족 다 써버리는 손주가 있다는 거예요. 같은 집안인데 말이에요 ㅋㅋ 저희 어르신은 월급도 적고 허리도 아파서 써야 할 돈도 많은데, 요즘 젊은이들 봐요. 하나는 명품만 산다고 하고 하나는 편의점 도시락도 아껴 먹는다고 하더라니까요. 지난주에 종로 3가 할머니 댁 정리를 하다가 보니까 손주가 쓰고 간 명품 가방이 있는가 하면, 거기서 5분 거리 떨어진 곳에는 할머니가 사 주신 밥을 남겨두고 가는 거예요. 그 가방이 한 달치 용돈이라니까 진짜 충격이었어요 💧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할머니 용돈을 빨리 드리려고 교대 많이 해서 수가 올려받고, 그 돈으로 일주일 밑반찬을 사는데 말이에요. 지난달에는 시장 가서 배추 한 통에 4천 원짜리 사다가 김치를 담그고, 계란도 10개에 3500원짜리 사다가 계산하곤 했어요. 그런데 저 손주들 둘은 극과극이라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어르신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요즘 세대가 정말 이상하다고 해요. 한쪽은 명품에 미쳐서 엄마 용돈까지 빌려간다고 했거든요. 다른 쪽은 그걸 보고는 한 푼도 못 쓸 정도로 구두쇠가 돼버렸대요. 진짜 같은 부모 자식인데 정신 상태가 완전 다른 거 있잖아요. 저희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했어요. "차라리 우리 때처럼 적당히 먹고 적당히 쓰는 게 낫지" 하셨어요 🩺 내 생각엔 둘 다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극도로 아껴서 살 맛이 없는 것도 문제고, 마구 써버리는 것도 문제죠. 저는 요양보호사 월급으로 겨우겨우 살아가면서 느껴요. 정말 필요한 것만 사고, 할머니께 뵈올 반찬비는 우선순위로 챙기고, 그 다음에 내 몸 관리비를 쓰는 거. 이게 딱 맞는 것 같은데. 아무튼 요즘 젊은이들은 왜 이렇게 극단적인지 모르겠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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