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사람들이 티빙 공유하는데 나만 혼자 모르고 있었다
… 박부장 ·
어제 점심시간에 후배들이 티빙 스탠다드 개꿀이라고 난리더라고 ㅋㅋ 뭐가 그리 좋냐고 물었더니 요즘 드라마들 왕창 올라온다고 하네. 근데 한 달에 13,500원이면 쌀 때라는 거 있잖아. 아니, 뭐 요즘 애들은 유튜브 프리미엄이니 넷플릭스니 뭐니 기본 몇 개씩 구독하는 시대라지만, 나처럼 구독 서비스에 영 익숙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좀 생소하더라고. 특히나 저희 회사 후배들은 거의 다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인데, 다들 자기들끼리 무슨 드라마 얘기, 예능 얘기 하면서 티빙 얘기가 나오길래 뭔가 했지 뭐야.
근데 한 달에 13,500원이면 쌀 때라는 거야. 그 말을 듣고 솔직히 좀 혹했어. 사실 나 같은 경우엔 요즘 애들처럼 구독 서비스 자주 안 쓰는데, 딸이 자꾸 뭐 재밌는 거 나왔다고 보여달라고 하더라고. 근데 생각해보니 퇴직금 생각할 나이에 이런 작은 거 하나까지 챙기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한 달에 만원대면 커피 두세 잔 값도 안 되잖아. 솔직히 요즘 물가 생각하면 13,500원이면 진짜 싼 거 맞지. 예전 같으면 뭐 넷플릭스니 뭐니 해도 2만원은 훌쩍 넘었으니까.
문제는 뭐냐면, 내가 이런 구독 서비스를 한 번 시작하면 금방 까먹는다는 거야 ㅠㅠ. 요즘 내 나이가 되면 자동결제 같은 거 신경 안 쓰면 3개월 뒤에 '어? 나 이거 왜 아직도 결제되고 있지?' 하면서 깨닫는 경우가 허다하거든. 진짜 얼마 전에도 어떤 앱 자동결제된 거 4개월 만에 발견하고 현타 왔잖아. 차라리 한두 달만 딱 쓰고 끊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또 딸이 좋아하는 드라마가 티빙에만 있다고 하니 안 해줄 수도 없고.
젊을 때부터 이런 거 신경 써야 한다고 봐. 내 경험상 이런 작은 돈들이 나중에 모이면 꽤 큰돈이 된다니까. 예를 들어, 한 달에 13,500원짜리 티빙 말고도 내가 까먹고 안 쓴 구독 서비스 몇 개만 더 해도 3만원, 5만원 금방이잖아. 그걸 1년이면 36만원, 60만원이야. 생각하면 아찔하지. 그래서 이번에 티빙은 딱 한 달만 구독하고, 딸이 보고 싶어 하는 거 다 보고 나면 바로 해지하려고. 아니면 혹시 모르니까 알람이라도 맞춰놔야겠다. 자동결제는 정말 나한테는 재앙이야 재앙 ㅋㅋ.
아무튼, 후배들 덕분에 몰랐던 티빙 스탠다드 요금제를 알게 됐네. 13,500원이면 뭐… 이 정도는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근데 진짜 까먹지 않게 조심해야지. 혹시라도 저처럼 구독 서비스 자동결제에 당황하신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시면 댓글로 꿀팁 좀 공유해주세요 ㅠㅠ. 저도 좀 똑똑하게 소비하고 싶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