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염색 포기한지 6개월... 요즘 깨달은 거 있어요

💕 장애아맘 ·

요즘 거울 볼 때마다 생각하는 게 있어요. 왜 자꾸 새치를 염색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거죠 ㅋㅋ 예전엔 흰머리 하나라도 보이면 바로 염색약 사서 칠했는데, 지금은... 걍 놔뒀어요. 사실 시작은 경제적인 이유였어요. 활동지원사 월급이랑 아이 치료비, 특수학교 추가 교육비로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어마어마하잖아요. 미용실 가서 염색하는 데만 5만원, 6만원씩 들고 있다가 지난해 7월에 생각해봤어요. '어? 이 돈 아껴서 다른 데 쓸 수 없나?' 하면서요. 그 다음부턴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새치를 그냥 놔두니까... 솔직히 신경 안 쓰이더라고요? 처음 2주일은 좀 거슬렸는데, 1개월 정도 지나면 적응돼요. 그리고 요즘 보니까 흰머리 섞인 머리가 나름 자연스러우면서도 은은하게 좋더라니까요. 특히 40대 엄마들이 모여 있는 카톡방에서 누가 '염색 그만했더니 더 편하다'고 했을 때, 아 이게 나만의 생각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지난 3월에 코인노래방에 갔다가 만난 언니가 그랬어요. "어머, 자연스러운데? 어디서 염색하세요?" 하더라고요 ㅋㅋ 전혀 염색 안 한 지 8개월 된 머리라고 하니까 깜짝 놀랐어요. 그 언니도 요즘 새치는 포기했대요. 아이 학용품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라고. 공감이 되더라니까요. 생각해보니 월 5만원만 아껴도 연 60만원이에요. 그 돈이면 우리 아이 치료비 한 달치 일부라도 충당할 수 있거든요. 요즘 세상에 여자는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은 언제쯤 내려놓을까요. 새치 안 염색해도 괜찮은 거 아닌가 싶어요. 혹시 나처럼 새치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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